이스라엘-하마스 전쟁 200일...라파 공세 임박 속 비극 여전

정유신 2024. 4. 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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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맞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200일을 맞았습니다.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반격에도 불구하고 하마스 섬멸도, 인질 구출도 실패해 승자 없이 민간인 희생만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은 최남단 라파에 다시 지상군 투입을 예고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어 국제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개전 200일을 맞은 가자지구 상황, 정유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언덕 너머에서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솟아 오릅니다.

최근 가자지구 북부에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스라엘 군은 야포 사격에 이어 탱크까지 재진입시켰습니다.

지난 1월부터 병력을 철수시킨 지 넉 달 만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개전 200일을 맞았지만 양측의 전투는 다시 격화되는 모양새입니다.

폭격으로 가자지구 도시는 초토화돼 이젠 멀쩡한 건물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200일 동안 가자지구 주민 3만 4천여 명이 사망해 하루 평균 170명 넘게 숨진 셈입니다.

굶주린 아이들은 식량과 물을 구하기 위해 매일 줄을 서야 합니다.

[바삼 알 호우 / 가자지구 북부 주민 : (이스라엘군의) 포위 공격과 가옥 파괴, 무고한 어린이들에 대한 폭격에 더해 음식과 물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남부에선 집단 매장된 시신 3백여 구가 발견돼 진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칸 유니스 나세르 병원 부지에서 280여 구의 시신을 발견했고, 알시파 병원에서도 30여 구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는 손이 묶인 상태로 고문당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하마스 측은 병원을 공격한 이스라엘이 주민을 암매장했다고 주장했고,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지휘센터로 사용했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볼커 튀르크 / 유엔 인권 최고 대표 : 병원 자체는 국제 인도법에 따라 특별한 보호를 받아야 합니다. 민간인, 구금자 등을 의도적으로 살해하는 행위는 전쟁 범죄입니다.]

인질과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는 동안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으로 지목하고 대규모 지상전을 예고했습니다.

라파 인근엔 대규모 텐트촌이 건설되는 사진이 포착돼, 이스라엘 공격이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호세프 보렐 /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 이스라엘이 국제사법재판소의 임시 조치를 이행하고, 모든 민간인과 활동가들이 표적이 되지 않고 보호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민간인 희생만 커질 것이라는 국제사회 우려 속에 하마스와의 전쟁이 몇 년 더 걸릴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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