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NCT와 다르다고?”...도영, 목소리로 꽉 채운 ‘청춘의 포말’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4. 24. 07: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솔로 가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NCT 도영. 사진lSM엔터테인먼트
그룹 NCT 도영(28)이 솔로 가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간 NCT, NCT 127, NCT 도재정 등 팀 활동을 비롯해 다수의 OST, 컬래버레이션 곡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독보적인 가창력과 뛰어난 감성을 보여줬던 그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만의 음악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22일 발매된 도영의 첫 솔로 앨범 ‘청춘의 포말(YOUTH)’은 청춘이라는 파도 속에서 생기는 다양한 감정을 담았다. 청춘으로서 가장 솔직하게 노래할 수 있는 소중한 순간들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풀어냈으며, 오롯이 도영의 목소리와 감성으로 채웠다.

솔로 데뷔 소감을 묻자, 도영은 “혼자 노래를 내는 일이 무거워서 많이 미뤘다. 그렇게 활동하다 보니 ‘이제 노래를 들려드려도 될 정도의 상태는 되지 않았나’ 싶어서 솔로로 나오게 됐다. 다른 것 없이 노래 하나로 보여드려야 되는 앨범이다 보니 부담은 되지만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언제 행복하려고’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답했다.

‘청춘의 포말’이라는 앨범명이 생소하다는 말에 도영은 “솔로를 낸다고 했을 때 음악이 가장 중요했다. A&R 팀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포말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는 아니다 보니까 그것에서 오는 희소성이 좋았다. 또 찰나에 생겼다가 사라진다는 특성이 제가 이번 앨범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춘이라는 키워드를 고르고 음반 작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오래 됐다. 제가 좋아하는 밴드 음악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청춘이라는 키워드가 떠올라서 이 앨범에 녹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번 앨범을 통해 ‘청춘이 무엇이다’라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각자가 생각하는 청춘 안에 있는 크고 작은 사건들이 만들어 준 아름다운 결과물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부연했다.

도영은 ‘청춘의 포말’을 미니나 정규가 아닌 ‘도영 1집’으로 소개했다. 사진lSM엔터테인먼트
도영은 밴드곡부터 R&B,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10곡이 담긴 ‘청춘의 포말’을 미니 앨범이나 정규 앨범으로 규정짓지 않았다. 이유를 물으니 “이 부분에 대해 회사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의 고집스러운 면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가수로 활동한지 9년차가 됐는데 일을 하면서 시작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저에게 다시 찾아온 시작인만큼 신중하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동안 미니도 내보고 정규도 내봤는데 앨범 사이즈를 나누면서 좋은 곡들을 수록하지 못하는 일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미니와 정규를 규정짓지 않고 도영 1집, 2집, 3집 이렇게 내면 정말 만족할 만한 노래들도 채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도영 1집’으로 나오게 됐어요.”

도영은 솔로 데뷔곡 ‘반딧불(Little Light)’은 강렬한 기타 리프가 매력적인 밴드 노래다. 내가 지닌 작은 빛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가사는 도영 스스로에게 그리고 이 노래를 듣는 모든 이들에게 용기를 전한다.

NCT로 활동하며 화려한 모습을 보여줬던 도영은 ‘반딧불’을 통해 밴드 사운드에 청량한 보컬로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NCT의 이미지와 뚜렷하게 다른 음악을 들고 온 것에 대한 걱정이나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도영은 “NCT라는 그룹의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태용, 마크와 같은 화려하고 네오한 비주얼이라고 생각한다. NCT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저라는 사람이 아니라는 객관적 결론을 내렸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NCT와 다른 노선의 음악을 한다고 해도 작위적이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태연과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는 도영. 사진lSM엔터테인먼트
화려한 지원군단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번 앨범 수록곡 ‘타임머신’에는 태연과 NCT 마크가 피처링에 나섰다. ‘타임머신’은 이별을 대하는 연인의 서로 다른 감정을 그린 미디엄 템포의 팝 발라드 곡이다.

도영은 태연, 마크의 피처링 참여 비하인드에 대해 “회사 A&R 팀이 ‘이번 앨범을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냐’고 물었을 때 ‘많은 노래를 내고 싶고 좋은 노래를 내고 싶은데, 한 곡은 그리는 게 있다’라고 했던 것이 태연과 같이 노래를 부르는 것이었다. 또 래퍼인 마크가 노래하는 톤을 좋아해서 매력적인 톤을 가진 아티스트들과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에 부탁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특히 태연과의 작업을 떠올리며 “감동을 받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처음에 조심스럽게 부탁을 했는데, 노래를 듣고 ‘너무 좋다. 해볼게’라고 하더라. 저에게도 낮은 음역의 노래라 태연에게 어려운 곡이 아니었을 것 같은데 저보다 더 오래 공을 들여서 녹음을 했다. 녹음을 마치고도 ‘들어보고 수정하고 싶은 거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 해’라고 말해줘서 정말로 감사했다”라고 연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 가수로 첫 발을 뗀 도영. 앞으로 어떤 노래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자연스러운 음악을 하게 될 것은 확신한다. 밴드 세션으로 구현했을 때 어색하지 않을 음악들을 가지고 가고 싶다. 인생을 살면서 정의롭지 않은 것들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편이고, 진심이 담긴 행동과 음악이 모든 것을 이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마음이 담긴 앨범들을 앞으로도 계속 내고 싶다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