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의림지 잉어 폐사 범인은 천연기념물 수달?…시민들 관심

이대현 기자 2024. 4.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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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 의림지에서 잇따른 잉어 폐사의 원인이 수달에 의한 것이란 추정이 나와 흥미를 끈다.

24일 의림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 오전 몸통이 심하게 뜯긴 채 못 위에 떠 있는 잉어 사체 한 마리를 발견해 수거했다.

한 주민은 "몇 해 전부터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종종 출현한다"며 "이빨 자국이나 잉어가 못 위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수달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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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뜯긴 사체 등 정황상 수달 먹이활동에 무게"
산란 스트레스·자연 폐사 등 원인일수도…수질검사 의뢰
몸통이 심하게 뜯긴 채 의림지 물 위에서 발견된 잉어 사체.(독자제공)2024.4.24/뉴스1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 의림지에서 잇따른 잉어 폐사의 원인이 수달에 의한 것이란 추정이 나와 흥미를 끈다.

24일 의림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전날 오전 몸통이 심하게 뜯긴 채 못 위에 떠 있는 잉어 사체 한 마리를 발견해 수거했다.

발견 당시에 잉어의 몸통은 한눈에 봐도 날카로운 동물의 이빨에 의한 것으로 보일 만큼, 뜯긴 흔적이 선명했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한 주민은 "몇 해 전부터 천연기념물인 수달이 종종 출현한다"며 "이빨 자국이나 잉어가 못 위에서 발견된 점 등으로 볼 때 수달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의림지 용수 등 전반을 관리하는 농어촌공사도 '수달의 먹이 활동'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창 산란기 요즘 '산란 스트레스나' '자연 폐사' 가능성도 열어 두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이와 동시에 잉어 폐사 원인을 찾기 위한 수질 검사에 착수했다.

전날 제천시와 합동으로 의림지의 물을 채취해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농어촌공사 충주제천단양지사 관계자는 "서너마리가 폐사한 걸로 볼 때 오염원에 의한 것보단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며 "주민 목격담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현재로선 수달의 먹이 활동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만큼 의림지의 수질이나 생태계가 건강하단 반증인데, 수질 오염 조사에서 별다른 원인을 찾지 못한다면 수달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앞서 지난 23일 모산동 의림지에 물고기 3~4마리가 죽은 채로 떠올랐다는 신고가 농어촌공사에 접수됐다.

신고한 의림지 인근 주민들은 "3~4일 전부터 심한 악취와 함께 보트 선착장 인근에서 몸체가 1m에 이를 정도로 큰 잉어 사체가 연이어 발견됐다"고 전했다.

충북 제천 의림지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수달.(독자제공)2024.4.24/뉴스1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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