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부임 유력' 랑닉, 선수 보는 눈은 정확하다→김민재 주전 도약?

박윤서 기자 2024. 4. 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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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감독 부임 가능성이 커졌다.

뮌헨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나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뒤를 이을 차기 감독을 하루빨리 선임하고 싶어한다. 이미 몇 달째 여러 후보를 명단에 올린 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우선 순위는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었다. 알론소 감독은 프로 감독 경력이 짧은 젊은 감독임에도 이미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분데스리가에서 10여 년 동안 이어져 오던 뮌헨의 독주 체제를 이번 시즌 '무패 행진'으로 끝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4강 진출도 달성했다. 뮌헨은 알론소 감독 모시기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과의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혀 수포로 돌아갔다.

다음 순위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라이프치히에서 뛰어난 전술로 돌풍을 이끌었던 유능한 감독이다. 나겔스만 감독만의 독특하고 템포가 빠른 전술은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뮌헨의 지휘봉을 잡았던 경험이 있어 차기 감독 후보로 안성맞춤이었다. 하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마지막 순간에 독일 국가대표팀과 재계약했다. 뮌헨은 또다시 명장을 놓쳤다.

알론소 감독과 나겔스만 감독을 놓친 뮌헨은 이제 랑닉 감독 선임에 근접했다. 뮌헨 소식에 능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랑닉 감독이 뮌헨 감독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있어 협상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아직 많은 일이 진행돼야 한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거절 이후 최근 며칠 동안 랑닉 감독과 논의가 오갔다. 뮌헨은 낙관적이다. 독일 'TZ'에 따르면, 랑닉이 최우선 순위다"라고 보도했다.

랑닉 감독은 1990년대부터 호펜하임, 샬케, 슈투트가르트 등 분데스리가 클럽들을 지휘했다. 이후로는 레드불 잘츠부르크와 라이프치히의 스포츠 디렉터로 변신해 이름을 알렸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유능한 선수들을 발굴했고, 이는 좋은 팀 성적으로 연결됐다.

스포츠 디렉터로서 유능함을 입증한 랑닉은 맨유 감독대행을 맡기도 했다. 2021-22시즌 중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랑닉 감독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큰 기대를 얻었으나 맨유를 반등시키는 데에 실패했다. 맨유에서 29경기를 치러 11승 9무 9패, 37%의 승률을 기록했다.

맨유에서 성적은 처참했지만, 선수 보는 눈 하나만큼은 뛰어난 랑닉 감독이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23일 "랑닉 감독이 맨유에 영입을 추천한 9명의 선수"를 보도했다. 거론된 선수 모두 현재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다.

첫 번째는 엔조 페르난데스다. 페르난데스는 첼시의 클럽 레코드를 경신하며 이적했다. 워낙 이적료가 높았던 탓에 아직 이적료값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평가는 아니지만, 홀로 첼시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다. 명실상부 프리미어리그 탑급 미드필더다.

랑닉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의 요슈코 그바르디올 영입도 추천했었다. 그바르디올은 2002년생으로 어린 나이임에도 이미 베테랑 같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왼쪽 풀백과 센터백 모두 소화가 가능한 그는 이미 맨시티의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그바르디올의 팀 동료 훌리안 알바레즈도 있었다. 매체는 "랑닉 감독은 맨유가 알바레즈와 계약하지 못한 것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라고 덧붙였다. 알바레즈 또한 맨시티의 주전급 선수다.

엘링 홀란드도 있었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 맨시티에 입성해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36골로 리그를 제패했다.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도 리그 20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랑닉 감독은 홀란드 영입을 언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루이스 디아스(리버풀), 콘라드 라이머(뮌헨),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크리스토퍼 은쿤쿠(첼시),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가 이름을 올렸다.

매체의 보도대로, 랑닉 감독이 맨유에 영입을 추천했던 9명의 선수들 모두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선수의 진가를 알아보는 능력만큼은 뛰어나다는 것이 증명이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랑닉 감독은 본래 감독보다 디렉터로서 역량이 뛰어나 이름을 알렸다.

랑닉 감독이 부임하게 된다면 김민재의 상황은 어떨까. 김민재는 이미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페네르바체를 거쳐 지난 시즌 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는 철벽 수비를 뽐내며 나폴리의 우승에 공헌했다. 그 덕에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를 뽑는 발롱도르 22위에 올랐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한 수비 뒷공간 커버 능력과 공중볼 능력은 정평이 나있다.

최근 투헬 감독에게 외면받아 벤치로 밀려난 김민재다.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에 완전히 밀려났다. 하지만 랑닉 감독의 부임을 다시 주전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더군다나 선수 보는 눈만큼은 정확한 랑닉 감독이기에 기대해볼 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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