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어닝쇼크'…매출 9% 감소 2012년 이후 최대폭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4. 24. 06:24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어닝쇼크' 매출 급감 

테슬라, 1분기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매출은 9% 감소한 213억 달러에 그치며 2012년 이후 가장 크게 떨어졌고요. 

순익은 무려 55%나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기 때문일까요. 

결과보다는 머스크의 입에서 나올 이야기들에 관심이 쏠리면서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나온 이야기들을 살펴보자면, 가장 먼저 저가 모델과 관련된 언급이 있었는데요. 

사측은 현재 라인업과 동일한 제조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저가 모델을 포함한 신차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추가 투자가 있기 전까지 현재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만으로, 지난해 대비 5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깜짝 공개한 로보택시 소식과 더불어 관련한 자세한 이야기들을 머스크의 입을 통해 들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공개된 마스터플랜3가 온통 재생에너지와 같은 에너지 확보 방안으로 도배가 된 만큼, 이렇게 확보한 에너지가 어디에 쓰이게 될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인공지능, 또 로봇산업과 관련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데요. 

자세한 소식 나오는 대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GM, 1분기 호실적…매출 7.6% 증가 

테슬라가 헤맬 동안 디트로이트 삼 형제 맏형, 제너럴모터스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7.6% 증가한 430억 달러를 올렸고, 순익도 25% 가까이 증가한 30억 달러에 달해 월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가이던스도 높여 잡아 기대감을 키우면서 화요일장 주가는 4% 넘게 상승마감했습니다. 

올해 첫 분기를 강하게 시작하긴 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있습니다. 

먼저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토종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점유율이 잠식되고 있습니다. 

1분기 손실도 1억 600만 달러에 달했는데, 다만 사측은 재고 처리에 따른 손실이 예상보다는 적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로보택시 사업부인 크루즈 정상화 문제도 안고 있는데요. 

지난해 있었던 사고로 운영이 중단된 데다, 올해 초 자율주행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10억 달러 삭감하기까지 했는데, 그럼에도 매리 바라 CEO는 이달 초 애리조나에서 로보택시가 운전자나 승객 없이 도로 운행을 성공했다며 사업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고요. 

또 돈 먹는 하마가 돼 버린 전기차 사업부에 대한 재무 성과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이익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中, 美 제재에도 엔비디아 첨단 AI칩 제3자 통해 확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 칩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수백 개의 중국 입찰 문서들을 자체 분석한 결과 중국 대학과 연구소 등이 미국, 또 대만 업체들이 제조한 서버를 통해 엔비디아의 첨단 칩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확보 경로에 사용한 서버 제조업체로는 미국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와 델, 그리고 대만의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 등이 언급됐습니다. 

중국과학원과 산둥 인공지능 연구소, 우주과학센터 등이 이 같은 루트를 통해 칩을 구매했는데요. 

칩을 판매한 11명은 중국인 소매상들로, 이들이 지난해 11월 수출통제 강화 이전에 비축해 둔 물량을 사용한 것인지, 그 이후에 확보한 물량을 사용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서버 제조업체들도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는 입장인데요. 

현재 미 상무부가 조사에 착수했는데,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날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모습이네요. 

◇ 애플, 1분기 中 아이폰 출하량 19% 급감…3위 추락 

중국의 아이폰 사랑이 차갑게 식었습니다. 

1분기 출하량은 20% 가까이 급감해 202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는데요. 

애플의 시장 점유율도 15%대까지 내려앉아 3위로 추락했습니다. 

애플에 직격탄을 날린 건 중국 토종업체들이었습니다. 

특히 화웨이의 판매량은 '애국소비'를 등에 업고 70% 가까이 폭증해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습니다. 

중국은 애플에게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전체 매출의 약 17%를 중국에서 올렸는데요. 

다만 업계는 비록 애플이 1분기 고전하기는 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사정이 양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 들어 첫 6주간 중국 판매가 24% 급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을 줄이면서 판매 부진이 완화됐다는 신호를 보였고, 또 6월 열리는 애플의 세계개발자대회에서 생성형AI가 탑재된 아이폰이 공개되면 잃어버린 중국 시장 파이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위기감을 느껴서일까요. 

애플이 밤사이 깜짝 이벤트를 예고했는데요. 

다음 달 7일 온라인 스페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1년 반 가까이 신제품이 없었던 아이패드 라인에서 새로운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6월 열릴 WWDC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려 줄 수 있을지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 사우디 '네옴시티' 자금난 우려…투자자 수백 명 초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 중인 서울의 44배 규모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가 자금난 때문에 사업이 대폭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전 세계은행 관계자 수백 명을 이달 중 네옴시티 현장으로 초대할 계획인데요.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공사 현장 견학이 핵심 일정으로 꼽히는데, 블룸버그는 "실제 네옴시티 공사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자들의 관심을 자극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자 초청 행사를 두고 "네옴시티가 직면한 자금난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이달 초 "사우디 정부가 2030년 150만 명이던 더라인의 목표 인구를 30만 명으로 줄였다"고 보도하기도 했고, 2030년까지 완공되는 구간은 전체 도시 길이의 1.4%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초기 사업비를 대야 하는 사우디국부펀드 보유 현금이 1년 사이 50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급감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순이익이 지난해 25% 감소하는 등 ‘오일머니’ 투입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