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장 두 아들, 물놀이 중 목숨잃을 뻔… “트럼프가 위로”
트럼프 위로 “신이 살린 것”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반발을 감수하고 950억 달러(약 130조원)짜리 예산안을 통과시킨 ‘연방 의전 서열 3위’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리더십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존슨의 두 아들이 지난해 물놀이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한 비화가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신이 아이들을 살린 것”이라며 위로했다고 한다. 트럼프는 22일 “존슨은 좋은 사람”이라며 친(親)트럼프 의원들이 탄핵 운동을 벌이고 있는 그를 재신임했다.
존슨은 22일 공개된 ‘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펀드레이징(선거 자금 모금) 행사를 위해 트럼프 자택이 있고 거부(巨富)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플로리다주의 팜비치 일대를 찾았다. 방학 중이던 18살 장남 잭, 13세 차남 윌 등 두 아들도 동행했다고 한다. 이 소식을 접한 트럼프가 존슨과 가족을 만찬에 초대했고, 실제로 약 2시간 반 동안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존슨은 “여행의 순조로운 시작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다음 날 “물놀이를 하던 두 아들이 이안류(rip current)에 휩싸여 거의 익사할 뻔 했다”고 존슨은 회고했다. 장남 잭이 본인의 목숨 잃을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동생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는데 ‘골든 타임’에 인명 구조원이 이를 발견해 가까스로 구조에 성공했다고 한다. 펀드레이징 행사에 있던 존슨이 이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급하게 달려왔는데 두 아들이 4시간이나 응급실 신세를 졌다고 한다. 장남 잭은 올해 가을 해군사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이후 트럼프의 전화가 걸려왔다. 존슨은 “뉴스에 난 것도 아닌데 대통령이 상황을 소상하게 알고 있어 매우 놀랐다”며 “아들들을 거의 잃을 뻔했다는 상황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트럼프는 “신이 그들을 살린 것”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하며 가슴을 쓸어내렸을 존슨을 위로했고, 존슨도 여기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2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존슨은 매우 좋은 사람”이라며 “우리가 다수당이지만 그렇다고 (존슨)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과 관련해 존슨을 재신임한 것인데,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등 일부 강경파들이 주도하고 있는 탄핵 운동에 힘이 빠지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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