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주담대 금리, 3%대 더는 없다?…부동산 시장 회복 '요원'

황보준엽 기자 2024. 4. 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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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인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다, 기준금리 인하가 미뤄지며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주담대 금리가 다시 오르게 되면 부동산 시장 회복도 상당 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결국 시장 회복에는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요인은 금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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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에 '수요 전멸' 세제 혜택 줬지만 미분양 해소 無
"시장 회복 더뎌질 것…다만 집값 급락 가능성은 낮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인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다, 기준금리 인하가 미뤄지며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주담대는 부동산 시장과는 직결된 요인인 만큼,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9일 기준 3.908%로 이달 초(3.737%)와 비교해 0.171%포인트 올랐다. 이란·이스라엘 간 불안과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 여러 요인이 겹친 영향이다.

은행채 금리가 올라가면 자금조달 비용이 커져 대출 금리 상승이 불가피하다. 일종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산정 기준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22~5.62%로 이달 초(3.19~5.31%) 대비 상·하단 모두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가 다시 오르게 되면 부동산 시장 회복도 상당 기간 미뤄질 전망이다.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선 시장의 회복이 절실하다. 예컨대 세제 혜택 등 미분양 대책을 내놓더라도 수요가 붙질 않으면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지금이 그런 상황이다. 정부는 2년간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전용면적 85㎡, 6억 원 이하)을 최초로 구입할 경우 해당 주택은 세제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나, 미분양 주택은 오히려 늘어났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2월 기준 6만 4874가구로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결국 시장 회복에는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요인은 금리"라고 설명했다.

회복세는 주춤하겠지만, 집값이 눈에 띄게 하락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물론 집값 상승률 등은 주춤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금리가 오른다고 수요가 완전히 빠져나가지는 않는다. 집을 매수한 뒤 전세를 주고 본인은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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