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성공률 상승 중’ 유기상, “슛 감각은 1차전부터 좋았다”

창원/이재범 2024. 4. 2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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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슛 감각은 1차전부터 좋았다. 성공률을 신경 쓰는 것보다는 기회가 나면 쏘려고 준비하고 있다.”

창원 LG는 수원 KT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부진에 빠졌다. 3점슛 성공률 26.7%(32/120)에 불과하다.

LG의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은 36.0%(500/1390)였다. KT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31.4%(53/169).

이 가운데 4경기를 모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3점슛 감각을 보여주는 선수는 유기상이다. 유기상은 38.1%(8/21)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오후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유기상은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이런 경험도 저에게는 도움이 되고, 5차전에서도 일어날 일이 기대된다”며 “이번 시리즈가 재미있다. 농구도 새롭고, 제가 몰랐던 부분도 있고, 농구에서 이런 부분도 있구나 싶다”고 플레이오프를 뛰는 소감을 전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보다 더 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진다.

유기상은 “확실히 있다. 패턴을 하려고 하면 몸으로 못 가게 한다. 그런 부분에서 KT에게 살짝 밀려서 힘든 경기를 했다”며 “내일(24일)은 우리가 먼저 터프하게 나가야 한다”고 했다.

신경전까지도 수비의 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는 플레이오프라고 하자 유기상은 “그렇게 생각하는데 불필요한 것, 신사적이지 않은 건 어긋나고, 보는 팬들께서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NBA에서도 하는 트래시 토크도 농구의 일부분이니까 과하지 않고, 다치지 않으면 괜찮다고 여긴다”고 했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유기상의 3점슛 성공률은 차례로 16.7%(1/6), 33.3%(2/6), 40.0%(2/5), 75.0%(3/4)로 점점 오르고 있다.

유기상은 이를 언급하자 “슛 감각은 1차전부터 좋았다. 1차전에서는 6개 중 1개를 넣었는데 시간에 쫓길 때 던지고 해서 그랬다”며 “성공률을 신경 쓰는 것보다는 기회가 나면 쏘려고 준비하고 있다. 그러니까 수비가 반응을 해서 그 다음 것도 생각한다”고 했다.

정규리그 때 슛 기회임에도 한 번씩 참곤 했던 유기상이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슛 기회라면 과감하게 던진다.

유기상은 “대학에서 결승전 등을 뛸 때 더 과감하게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프로에서도 숨는 것보다, 영웅이 되는 게 아니라, 과감하게 해주는 게 필요하다”며 “또 우리는 마레이 선수가 워낙 리바운드를 잘 잡으니까 던지라고 하는 팀 분위기다. 그래서 더 자신있게 던진다”고 했다.

유기상이 3점슛을 과감하게 던진다는 걸 잘 보여주는 장면이 2차전 1쿼터에서 나온 4대1 속공에서 시도한 3점슛이다. 물론 이는 최종 2득점으로 기록되었다.

유기상은 당시 장면을 이렇게 기억했다.

“심판 3점슛 시그널은 3점슛이었지만, 결국 라인을 밟았다(심판이 3점슛 성공 시그널을 한 뒤 영상을 다시 보겠다고 했고, 3점슛에서 2점슛으로 정정). 그 때 스틸을 하고 치고 나갔다. 6라운드 KT와 경기에서 치고 나가다 이재도 형에게 패스를 했는데 재도 형이 아쉽게 실수를 한 장면이 있었다. 다음에 이런 속공 상황이면 무조건 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도 이런 플레이를 많이 하셨던 게 생각이 나고, 마침 제가 치고 나가는데 뒤에서 감독님인지, 코치님인지 모르겠지만, 벤치에서 던지라는 말이 들렸다. 또 우리 선수들이 많아 리바운드를 잡아줄 수 있었다. 이런 걸 참으면 나중에 후회하고, 이런 걸 던져보고 안 들어가면 깨달을 수 있다. 또 슛 감이 워낙 좋아서 자신 있었다. 넣고도 좋았다. 지난 번에 후회했던 장면이라서 더 그랬다.”

LG가 3점슛 때문에 고전 중이기 때문에 유기상이 그만큼 더 5차전에서 정확한 3점슛을 넣어줄 필요가 있다.

유기상은 “KT도 슛이 잘 들어간 건 아니다. 특정 선수를 제어하지 못해서 그런 부분이 있었다”며 “수비에 더 치중하면서 기회가 나면 더 과감하게 던지는 플레이를 하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유기상은 마지막으로 27일 창원에서 경기(챔피언결정 1차전)를 하냐고 묻자 “당연히 해야 한다. 앞으로 일어날 일은 모른다. 기대도 되고 한편으론 걱정도 된다”며 “무조건이란 말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겨내겠다”고 자신했다.

LG와 KT의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은 24일 오후 7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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