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지선 키움증권 단장 "12년간 ESG…올해 500명 돕기 목표"

이지운 기자 2024. 4. 2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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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포트-뉴노멀 경영 트랜드 ESG] 2012년 사회공헌단 출범, ESG 활동 확대… 사회적 약자 지원
[편집자주] 고물가·고금리·고유가 3고 시대에 금융회사의 따뜻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눈길을 끈다. 저출산에 팔을 걷은 금융지주는 어린이집 보육 지원에 앞장서고 시니어라운지에서 어르신들의 디지털금융 거래를 돕는다. 안내견을 육성해 장애인의 두 눈과 발의 역할을 하는 지원 사업도 눈길을 끈다. 금융권의 '상생금융' 역할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금융회사의 ESG 기획과 전략을 들어보고 직접 현장을 찾아 ESG경영 활동을 체험했다.

2014년 키움과 나눔 성인장애인 '세상만나기' 봉사프로그램에 참여한 엄주성 당시 1기 단장(현 키움증권 대표)과 직원들의 모습./사진=키움증권 제공
◆기사 게재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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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회공헌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키움증권은 10년 넘게 소외계층에 대한 각종 봉사부터 교육·장학 지원, 지역사회 발전 등을 통해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올해 키움증권은 조직개편을 단행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 강화에 나섰다. 지난 2021년 8월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 1월 ESG 추진팀을 신설, 소외계층을 위한 활동을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다.


사내 사회공헌단 키움과 나눔… 사회적 약자 자립 지원


2024년 2월 영등포구 장애인 사랑의 나눔의 집 배식봉사에 참여한 이지선 단장과 직원들의 모습./사진=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2012년 출범한 사회공헌단 '키움과 나눔'을 통해 이뤄진다. 키움과 나눔은 ▲청소년 지원팀 ▲장애인 지원팀 ▲저소득층 지원팀 3개 파트로 나눠 진행되며 키움과 나눔의 봉사정신은 일회성 행사 대신 지속적인 나눔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키움과 나눔 1기 단장을 맡아온 엄주성 대표의 바톤을 올해부터는 이지선 플랫폼기획팀 부장이 이어받아 2기 단장으로서 키움과 나눔을 이끌고 있다.

이지선 단장은 "키움과 나눔은 키움증권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시작돼 사회적 약자 자립 지원이나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봉사단 창단부터 장애인파트를 담당했는데 올해부터는 단장을 맡아 키움과 나눔을 이끌게 됐다"고 소개했다.

직원들의 참여율도 높은 편이다. 이 단장은 "키움과 나눔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3년여 동안 봉사를 할 수 없었다"며 "올해 2월 오랜만에 영등포구 장애인사랑나눔의집 배식봉사 접수가 열리자 접수 시작 45분 만에 마감이 될 정도로 직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키움과 나눔의 청소년 지원팀은 사회·경제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 청소년 및 여성의 일상생활 유지와 정서 발달 및 자립 지원 등을 후원하고 있다. 보육시설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퇴소 후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방문 봉사활동 및 기관 후원도 진행한다. 저소득 미혼모가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게 임신, 출산, 양육 등 모든 과정도 지원한다.

장애인 지원팀에서는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진행한다. 장애인들의 육체·정서적 건강에 도움을 주고자 실내 운동기구와 야외 그네, 트램펄린, 승합차 등을 지원했으며 여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단장은 "대표적으로 성인발달장애인 지원 활동인 '키움앤조이 스쿨'은 조이빌리지에 거주하고 있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제과제빵, 디자인 및 공예 등 개인 특성에 맞는(자폐, 강박 등) 구조화된 일상 및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며 "지역사회 거주 장애인 대상으로 명절 음식, 급식, 생필품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장애인 지원팀을 맡아오며 느꼈던 뿌듯한 기억으로 이 단장은 "성인발달장애인과 세상만나기를 1년에 6차례 진행하면서 성인발달장애인의 손과 발이 돼 하루를 온전히 나누며 동행한 키움 봉사자들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성인발달장애인을 돌보는 보호자들에게 잠시나마 휴식을 마련해드릴 수 있는 것도 매우 뿌듯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은 홀로 거주하는 노인 등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배, 장판 교체, 청소 등 집수리 활동 봉사와 노후 주변 환경 개선(벽화 그리기), 거주 공간 인테리어 비용 지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키움증권은 지속해서 사랑의 집수리 봉사 활동을 전개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취약계층에 자립 희망을 키우고 있다.

키움증권의 많은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 가운데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늘려가면서 직원들의 온정의 손길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 단장은 "매년 창립기념일에 시행하는 '키움나눔데이'에도 창립기념일에 기부물품 경매를 하고 기부금을 모으는 행사를 진행하는데 시가 10만원 상당의 물품이 2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등 해마다 참여하는 임직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가장 많은 임직원이 참여해 열띤 경매로 즐거움과 나눔의 기쁨이 가득한 시간이 됐다"며 "올해 창립기념일에 모인 기부금으로는 성인발달장애인 기관인 조이빌리지에 장애인들의 병원 방문 시 이용할 차량 구입에 쓰일 비용을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교육·후원금 지원 등 교육 지원 나서


키움과 나눔 중점 사업/그래픽=김은옥 기자
올해 키움과 나눔은 선한 영향력 나누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종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후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한국재무학회와 협약을 맺고 국내재무전공 박사과정 연구원들을 후원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12일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한국재무학회와 박사과정 전업연구원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키움증권은 키움후원기금을 설립하고 매년 2억원씩 5년간 기부할 예정이다.

이 단장은 "전업 박사과정에 있는 분들이 공부에 전념하다 보니 수입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키움증권 후원기금으로 박사과정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이를 통해 박사과정 학생들의 연구 환경이 개선되고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단장은 "키움과 나눔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후원과 지원활동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500명 돕기, 취약계층 금융교육 확대 등 브랜드 가치 제고와 사회공헌에 중점을 둔 ESG 활동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이해관계자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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