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쌀값 하락에 들끓는 농심…"시장격리해야"

임용우 기자 2024. 4. 2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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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쌀값이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하며 농심이 들끓고 있다.

농업인들은 쌀 재고 부담이 완화되지 않았다며 정부의 추가 시장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다른 대책보다 추가로 시장에서 격리를 통한 쌀 재고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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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쌀값 20㎏당 4만7868원…수확기 대비 12%↓
정부 대책에도 농협·RPC 재고 여전…전남 53% 많아
서울 시내 한 쌀 판매점. 2023.11.2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산지 쌀값이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하락하며 농심이 들끓고 있다. 농업인들은 쌀 재고 부담이 완화되지 않았다며 정부의 추가 시장격리를 요구하고 있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당 4만 7868원으로 지난해 10월 5일(5만 4388원)보다 12% 하락했다.

2023년산 햅쌀이 나오며 10일 만에 8.3% 올랐던 쌀값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4만 8000원대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이마저도 붕괴했다.

정부가 지난해 말 공매 미실시, 산물벼 전량 인수, 민간재고 해외 원조용으로 매입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농협과 민간 RPC 재고 부담이 완화되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의 올해 양곡 공급 계획 물량은 지난해보다 37.4% 증가한 125만 7000톤에 달한다. 사료용 40만 톤, 가공용 36만 톤, 주정용 18만 5000톤 등이다.

하지만 농협과 민간RPC의 재고량은 감소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달 10일 기준 농협과 민간RPC 재고량은 105만 9000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27만 2000톤, 평년보다 23만 7000톤 많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농협과 민간은 낮은 가격에 홍수 출하를 감행하고 있지만 지난달 말보다 4만여 톤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가장 많은 쌀을 생산하는 전남의 재고량은 지난달 말 기준 30만 3000톤으로 전년 대비 53.6%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농업인들은 추가 시장격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른 대책보다 추가로 시장에서 격리를 통한 쌀 재고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농협 벼 전남협의회는 정기총회를 열고 추가 10만 톤의 추가 격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전남은 6945억 원 상당의 RPC 벼 매입자금융자금 대출 상환 기간을 오는 6월까지에서 8월까지로 2개월 연장해달라고 농협중앙회 측에 요청했다.

일부 RPC에서 벼 매입 자금 상환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대출 상환금 확보를 위해 시중가보다 낮게 판매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협과 민간 RPC의 재고 부담이 계속되고 있어 쌀값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농협중앙회가 대출 상환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쌀 재고가 줄어드는 5월 이후 재고와 가격 동향을 살핀 후 관련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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