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비자심리지수 '보합'…"수출 증가세에도 소비여력 둔화"

4월 소비자심리지수 전달과 같은 100.7…물가‧금리 부담 장기화로 소비 둔화
금리수준전망CSI, 2포인트↑…"기준금리 동결·연준 인하 기대약화 등 영향"
물가수준전망CSI, 1포인트↓…"농산물가격 안정 기대감 등 영향"
주택가격전망CSI, 6포인트↑…"아파트매매가 하락세 둔화·거래량 소폭 회복 등 영향"
기대인플레이션율 0.1%포인트↓…"정부 할인 정책 등 영향"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 영향 주요 품목…농축수산물·공공요금·석유류제품 순

핵심요약

이달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달과 같은 100.7로 조사됐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수출 증가세는 이달에도 지속됐지만 물가와 금리부담 장기화로 인한 소비여력 둔화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 대비 보합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하락으로 전환한 바 있습니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Composite Consumer Sentiment Index;CCSI)가 전달과 동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물가와 금리 부담 장기화로 인한 소비여력 둔화 등이 전달 대비 보합 수준의 심리지수로 나타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4년 4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로 전달과 동일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onsumer survey Index;CSI) 가운데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 지표로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할 때 100보다 크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상승으로 전환한 뒤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달 하락 전환한 바 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기획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달과 같은 것에 대해 "수출 증가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물가와 금리 부담 장기화에 따른 소비여력 둔화 등으로 전달 대비 보합 또는 횡보 수준의 심리지수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4월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전월보다 6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매매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소폭 회복한데 따른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주택가격 전망이 1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100) 이후 처음이다.

금리수준전망CSI는 기준금리 동결 및 미국 CPI 예상치 상회에 따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시장금리가 소폭 반등하며 2포인트 상승한 100을 나타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5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에도 할인 지원 정책 등에 따른 농산물가격 안정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3.8%로 전월과 같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황희진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에 대해 "지난 3월 중순쯤부터 시행된 납품단가 지원,할인 지원 등 정책수단이 일부 시행되면서 대형 마트 등에서 체감할수 있는 몇몇 품목들의 (가격이) 최고 수준에서 조금 내려간 것이 영향을 주지 않았나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황팀장은 다만 "하반기에 교통,도시가스,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도 불확실한 요인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 흐름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한다"고 부연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4.1%), 공공요금(47.3%), 석유류제품(35.8%) 순이었다.전월에 비해서는 석유류제품(+8.8%p), 농축수산물(+0.7%p)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공공요금(△6.9%p) 비중은 감소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전월과 동일하고, 생활형편전망CSI는 94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가계수입전망CSI는 99로 전월과 동일하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수를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68로 전월과 동일하고, 향후경기전망CSI는 81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취업기회전망CSI는 85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CSI는 100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저축 및 부채상황에 대한 인식 지수를 살펴보면 현재가계저축CSI는 93, 가계저축전망CSI는 96으로 전월대비 모두 1포인트 하락했다.현재가계부채CSI는 99로 전월과 동일하고, 가계부채전망CSI는 97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 지수를 보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45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7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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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동직 기자 dj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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