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길 걷게 돼 행복”…활짝 핀 키다리아저씨 [차 한잔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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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지위 등 세상에 다양한 행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점은 바로 나눔에서 나오는 행복입니다. 제가 느껴 봐서 잘 알아요."
한국 농구를 호령했던 공포의 센터 한기범(60) 한기범희망나눔재단 회장이 지난 17일 서울 중구 재단사무실에서 행복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한 회장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팠던 아이들이 다시 건강해져 기뻐하는 가족들을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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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심장병 아동에 도움 손길
“과거 두 차례나 심장 수술 받기도
아픔 겪는 분들에 희망 주고 싶어”
예능 출연 등 후원 활동 위해 최선
5월 18일 ‘올스타 자선경기’ 개최
“돈, 지위 등 세상에 다양한 행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점은 바로 나눔에서 나오는 행복입니다. 제가 느껴 봐서 잘 알아요.”
2011년 어린이날 세워진 한기범희망나눔재단은 수많은 기부 활동으로 정부 표창 등 여러 상을 받았다. 하지만 한 회장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팠던 아이들이 다시 건강해져 기뻐하는 가족들을 볼 때다.
“어느 날 한 할아버지께서 우리 손자를 도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흘리시는 거예요. 정말 마음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왔어요. 이런 길을 걷게 돼 행복하다는 생각은 더 커졌고요.”
한 회장은 심장 관련 수술이 발전하면서 아이들이 더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와 원만한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의 문제는 아이들을 향한 편견의 시선이다.
“심장 수술을 받은 아이들은 체육 활동 등에서 열외가 되죠. 건강해져서 충분히 뛰어놀 수 있는데 말이죠. 저 보세요.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았는데 농구도 6쿼터씩 뛰거든요. 그래서 편견을 깨기 위해 수술을 받은 아이들과 등산 가는 행사를 열었어요. 올해 초에는 히말라야도 다녀왔어요. 아, 전 안 갔어요. 체력이 안 돼서가 아니라 추워서요. 제가 추운 걸 정말 못 참아요.”
한 회장의 다음 목표는 ‘세상에서 가장 많은 행사를 여는 재단을 만드는 것’이다. “농구선수였으니까 우선 농구로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죠. 아이들에게 3대 3 농구도 가르치고 대회도 매년 4개씩 열고 있지만 더 많이 아이들을 만나고 싶어요. 농구 꿈나무와 다문화 가정도 더 많이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 절정의 행복을 느끼며 살잖아요. 그래서 더 많은 행사를 열어 이 행복을 나누고 싶어요.”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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