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 언제까지…소비심리 '제자리걸음'

박광범 기자 2024. 4.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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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세 지속에도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과 관련해 "과일과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는데 정부에서 3월 중순부터 납품단가 지원, 할인지원 등 정책을 써서 대형마트 등에 가보면 몇몇 품목들은 (물가가) 아주 높았던 수준보다는 내려간 것들이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다만 소수점까지 보면 0.05%p 내린 것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폭이 아주 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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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김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수출 증가세 지속에도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제자리걸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의 할인지원 등으로 체감물가가 조금이나마 낮아지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p(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되살아나면서 주택가격전망은 5개월 만에 100을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과 같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6개 세부 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생활형편전망지수(93→94) △향후경기전망지수(80→81) 등 2개 지수가 상승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89) △가계수입전망지수(99) △현재경기판단지수(68)는 전월과 같았다. 반면 소비지출전망지수(111→110)는 1달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고 금리도 높아서 소비지출 여력이 제약돼 소비심리가 크게 나아지는 것이 연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가 100을 넘었으니 전체적으론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 비율이 높긴 하지만 전년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기 보다는 보합, 횡보하는 수준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향후 1년 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0.1%p 낮은 수준이다.

황 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과 관련해 "과일과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는데 정부에서 3월 중순부터 납품단가 지원, 할인지원 등 정책을 써서 대형마트 등에 가보면 몇몇 품목들은 (물가가) 아주 높았던 수준보다는 내려간 것들이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다만 소수점까지 보면 0.05%p 내린 것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폭이 아주 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포인트 오른 101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다 3월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2023년 11월(102) 이후 5개월 만에 100을 웃돌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황 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하락세가 부분적으로 둔화하고 있고 거래량도 소폭이나마 회복돼 (부동산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인다는 뉴스 영향으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상승한 것 같다"며 "다만 전국적으로는 여전히 집값이 하락 추세고 거래량도 보합 수준인 데다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부실 우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등이 있어 (주택심리가 되살아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미국 정책금리 인하 기대 후퇴 영향으로 분석된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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