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00억 증발 하이브, 증거 잡고 칼 빼들까…경영권 탈취 시도 문건에 어도어 “음모” 주장

이슬기 2024. 4. 24.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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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목표가 적힌 어도어의 대부 문건의 존재를 알린 가운데, 어도어 측은 "개인 메모의 음모화"라는 입장으로 맞섰다.

그러나 해당 문서를 작성한 어도어 부대표 A씨는 23일 연합뉴스를 통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어도어 내부문서'의 글은 제 개인의 고민을 담은 것"이라며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해결되지 않는 오랜 갈등 상황에 대한 고민이 배경"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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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브 사옥 / 뉴스엔DB

[뉴스엔 이슬기 기자]

하이브가 '궁극적으로 하이브를 빠져나간다'는 목표가 적힌 어도어의 대부 문건의 존재를 알린 가운데, 어도어 측은 "개인 메모의 음모화"라는 입장으로 맞섰다.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하이브가 내분에 휩싸이면서 2거래일 만에 시가총액 8500억원이 증발했다. 하이브 창립 이후 최대 위기가 찾아온 것. 이에 하이브는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경영진과의 갈등에 칼을 빼들 전망이다. 어도어 경영진 또한 첨예한 대립으로 쉽게 끝나지 않을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이 올 초부터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해외 투자자문사,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에게 매각 구조를 검토받는 등 경영권 탈취를 위한 계획을 실행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어도어에 대해 전격 감사에 착수, A씨가 지난달 작성한 내부 문건들을 발견했다. 이 문건에는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 '우리를 아무도 못 건드리게 한다', 'G·P는 어떻게 하면 살 것인가', '하이브는 어떻게 하면 팔 것인가'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G를 싱가포르투자청(GIC), P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 해석하고 있다. 어도어가 하이브가 가진 지분 일부를 해외 펀드에 매각하며 독립성 강화를 꾀했다는 해석을 강조한 것. 현재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18%)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문서를 작성한 어도어 부대표 A씨는 23일 연합뉴스를 통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어도어 내부문서'의 글은 제 개인의 고민을 담은 것"이라며 "하이브와 어도어 간의 해결되지 않는 오랜 갈등 상황에 대한 고민이 배경"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에 근거해 작성된 내용으로, 민희진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의 다른 경영진과 논의한 사항이 아니다"며 "해당 내용은 보고나 공유를 위한 문서가 아니며, '내부 문서'라는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어도어의 구성원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은 개인적인 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행으로 이행한 적도 없는 사견인 '메모' 수준의 글이 단지 회사 노트북에 저장돼 있다는 사실 만으로 하이브에 유출되고, 그것이 마치 거대한 음모를 위한 '내부 문서'인 것처럼 포장돼 여러 기사에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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