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전 같은 조건" 변수 거부한 홍명보 감독, 열악한 원정…동아시아 왕좌, 그 날이다

김성원 2024. 4. 2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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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다.

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 피날레 무대까지는 이제 한 걸음 남았다.

그는 "1차전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단판 승부라 생각하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며칠 뒤에 군입대가 예정돼 있지만 딱히 신경을 써 본적은 없다.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몸상태를 준비하고 있다. 승리해서 결승에 진출한 후 군에 입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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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쿄하마닛산스타디움(일본)/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ACL/ 4강/ 2차전/ 준결승/ 요코하마 F. 마리노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HDFC/ MD-1/ 공식훈련/ 울산 홍명보 감독/ 사진 김정수
요코하마닛산스타디움(일본)/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ACL/ 4강/ 2차전/ 준결승/ 요코하마 F. 마리노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HDFC/ MD-1/ 공식훈련/ 울산 김영권/ 사진 김정수
요코하마닛산스타디움(일본)/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ACL/ 4강/ 2차전/ 준결승/ 요코하마 F. 마리노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HDFC/ MD-1/ 공식훈련/ 울산 주민규/ 사진 김정수

[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결전의 날이다. 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 피날레 무대까지는 이제 한 걸음 남았다. 울산 HD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2023~2024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 선수들은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초반 15분만 공개됐다. 닛산 스타디움의 그라운드에 우려가 있었다. 일부 구역에 맨땅이 훤히 드러난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점검한 결과, 큰 문제는 없어 보였다. 맨땅 구역은 잔디 보식으로 재정비를 마쳤다. 다만 수중전은 변수다. 경기 당일 비가 예보돼 있다. 아무리 배수 시설이 훌륭하다 하더라도 보식한 구역에 탈이 날 수 있다. 열악한 환경도 넘어야 할 산이다.

울산은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일주일 전 안방에서 열린 1차전서 전반 20분 터진 이동경의 천금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2차전에서는 비기기만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반면 요코하마는 역전 결승 진출을 위해 배수진을 쳤다.

요코하마닛산스타디움(일본)/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ACL/ 4강/ 2차전/ 준결승/ 요코하마 F. 마리노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HDFC/ MD-1/ 공식훈련/ 울산 단체/ 사진 김정수
요쿄하마닛산스타디움(일본)/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ACL/ 4강/ 2차전/ 준결승/ 요코하마 F. 마리노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HDFC/ MD-1/ 공식기자회견/ 울산 이동경, 홍명보 감독/ 사진 김정수

울산은 2020년 ACL 정상에 등극했다. K리그의 마지막 우승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에 이어 4년 만의 아시아 정상이 올 시즌 최대 과제다. 홍 감독도 혈전을 예고했다. 그는 23일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2차전이 남았다. 지난 경기에서 승리해서 더 나은 위치에 있지만 그 경기는 잊어야 한다.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에서 할 수 있는 경기지만 원정경기라 오히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걸 차단하기 위해서 이긴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홍 감독은 "J리그를 다 안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ACL을 통해 요코하마, 가와사키 등과 계속 경기를 하면서 일본 축구는 목표를 갖고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라면서도 "요코하마 경기도 마찬가지지만 상대를 알고, 모르고 나가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우리 선수들이 J리그의 대체적인 스타일을 아는 것은 팀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J리그 벨마레 히라츠카(현 쇼난), 가시와 레이솔에서 약 5년 동안 선수로 뛰었다. 수중전에 대해서는 "수중전은 두 팀 모두 같은 조건이다. 더 준비해야할 건 없지만 잔디 상태가 어느 정도 나빠질지 예측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요쿄하마닛산스타디움(일본)/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 ACL/ 4강/ 2차전/ 준결승/ 요코하마 F. 마리노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HDFC/ MD-1/ 공식기자회견/ 이동경/ 사진 김정수

이동경은 선수 대표로 기자회견에 동석했다. 그의 '미친 왼발'은 올 시즌 다시 폭발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진하다. 이동경은 29일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다. 4강 2차전이 입대 전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는 "1차전 결과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단판 승부라 생각하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며칠 뒤에 군입대가 예정돼 있지만 딱히 신경을 써 본적은 없다. 남은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몸상태를 준비하고 있다. 승리해서 결승에 진출한 후 군에 입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각오를 다졌다.

동아시아 최강이 결정된다. 울산과 요코하마 중 한 팀이 동아시아 왕좌에 오른다. 결승에 진출하는 팀은 서아시아의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아시아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울산 출신의 박용우가 소속된 알아인은 4강 1차전서 강력한 우승후보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4대2로 대파했다. 2차전에서 1대2로 패했지만 합계 5대4로 승리, 4강을 통과했다. 알아인의 ACL 결승 진출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요코하만(일본)=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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