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에 233조원 쐈다…"부러운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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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주요 상장기업들의 주주 환원 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도쿄증권거래소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개혁' 등이 맞아 떨어지면서 자사주 매각 및 소각, 배당 등 주주 환원 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미츠비시 UFJ 신탁은행의 하가누마 센리치프 투자전략가는 "올해 일본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좋은 만큼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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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주요 상장기업들의 주주 환원 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도쿄증권거래소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개혁' 등이 맞아 떨어지면서 자사주 매각 및 소각, 배당 등 주주 환원 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월 결산(2023년 4월~2024년 3월) 일본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액이 총 10조2500억엔(약 91조원), 배당금이 총 15조9000억엔(약 142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합산한 주주 환원 총액은 26조1500억엔(약 233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들어 기존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이 늘어난다. 배당은 주주 환원의 가장 직접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개별 기업별로는 일본 최대 미츠비시 종합상사가 최대 5000억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우편 및 물류사업을 하는 일본우정과 통신기업인 KDDI는 각각 3000억엔, 혼다 자동차는 최대 2000억엔 규모 자사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는 기업들도 많다. 지난해 자사주를 소각한 일본 상장기업은 총 339곳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약 30% 기업이 발행완료 주식의 5% 이상을 소각했다.
배당을 크게 늘린 기업으로는 일본 최대 백화점 그룹인 미쓰코시이세탄홀딩스가 있다. 이 회사는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늘면서 실적이 좋아지자 1주당 배당금을 32엔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했다.
일본 상장사들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고 주주 배당을 늘리는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있다. 엔화 약세로 수출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졌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 효과로 일본 주요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로 개인 투자자들의 주머니는 두둑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상장기업 주식의 약 20%는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이 받을 배당액을 단순 계산하면 약 3조엔(약 26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약 0.5%에 해당한다고 닛케이는 진단했다.
미츠비시 UFJ 신탁은행의 하가누마 센리치프 투자전략가는 "올해 일본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좋은 만큼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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