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 미끄러진 게 문제였을까. 5회까지 무실점 철벽투→6회 난조 강판. 임찬규의 험난한 첫 승 도전[대구 현장]

권인하 2024. 4. 2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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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잘던질 때도 되지 않았나."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선발 임찬규 얘기가 나오자 한 말.

5경기서 승리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6.93. 이번 등판이 임찬규에게도 중요한 상황.

1회말을 삼자범퇴로 출발한 임찬규는 2회말엔 선두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3명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고, 3회말도 투구수 7개만 기록하며 3명으로 간단히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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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임찬규가 숨을 고르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4.11/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4.11/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4.04.11/

[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제 잘던질 때도 되지 않았나."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선발 임찬규 얘기가 나오자 한 말.

그도 그럴 것이 임찬규는 개막 이후 5경기 내내 부진했다. 특유의 완급조절이 나오지 않았고, 한번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첫 등판이었던 3월 24일 한화전서 6이닝 7안타 3실점이 유일한 퀄리티스타트. 이후 3월 30일 키움전 5이닝 7아타 6실점(5자책) 패전, 5일 KT전 3⅔이닝 6안타(1홈런) 4실점, 11일 KIA전 10안타 4실점 패전, 17일 롯데전 5이닝 8안타(1홈런) 3실점 등 안타 허용이 많았다. 올시즌 피안타율이 무려 3할7푼3리나 됐다.

염 감독은 "몰리는 공이 많았다. 구위로 상대하는 투수가 아니라 직구와 슬라이더의 빠른 계통의 공과 커브, 체인지업의 느린 계통의 공을 적절하게 섞어 타이밍을 뺏는 타입의 투수인데 올시즌 직구를 많이 던지지 않으면서 어렵게 투구를 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5경기서 승리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이 무려 6.93. 이번 등판이 임찬규에게도 중요한 상황. 오는 26일 잠실 KIA전에 그동안 2군에서 던지며 투구수를 올리던 김윤식이 선발 등판을 한다. 만약 이날 임찬규가 부진하고 김윤식이 좋은 피칭을 한다면 김윤식이 선발로 들어가고 임찬규가 롱릴리프로 빠질 가능성도 생긴다.

임찬규가 6번째 경기만에 지난해 국내 최다승 다운 피칭을 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출발한 임찬규는 2회말엔 선두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3명을 모두 범타로 잡아냈고, 3회말도 투구수 7개만 기록하며 3명으로 간단히 끝냈다. 4회말에도 2사후 맥키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영웅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으며 쉽게 끝.

5회말에 위기가 있었다. 2사후 이성규와의 승부때 1B2S에서 4구째를 던지다가 오른쪽 발이 미끄러지며 넘어지고 말았다. 다음 공에 우중간 2루타를 맞아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줬다. 그래도 자신있는 피칭이 이어졌다. 김헌곤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

이날은 자신있게 빠르게 승부에 들어가면서 5회까지 겨우 60개만 던지면서 이닝을 먹었다.

투구수만 보면 7회까지는 너끈해보였다. 하지만 너무 힘을 썼을까. 아니면 5회 미끄러지면서 문제가 생겼을까. 6회말 임찬규가 흔들렸다. 선두 김지찬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이어 3번 구자욱에게 좌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허용해 첫 실점. 이어 4번 맥키넌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LG 벤치가 투수 교체를 결정.이우찬이 올라왔으나 5번 왼손 김영웅에 볼넷을 내주더니 강민호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이어 류지혁에게 3루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로 또 1점을 내주며 임찬규의 책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3-3 동점이 되며 임찬규의 첫 승리가 날아갔다. 이후 이우찬이 이성규에게 역전 만루포를 얻어맞아 3-7로 역전.

임찬규의 성적은 5⅓이닝 6안타 무4사구 4탈삼진 3실점이었다. 첫 승은 실패.

총 73개의 투구 중 최고 145㎞의 직구를 22개, 커브를 28개, 체인지업을 21개 던졌고, 커터 1개와 특정되지 않은 구종 1개를 뿌렸다. 5회까지 너무 좋은 피칭을 했기에 6회의 갑작스런 난조가 더욱 뼈아프게 느껴진 임찬규의 시즌 6번째 등판이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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