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美명문대 입학=은퇴 대비책? “여가수 30살이면 끝” (놀던언니2)[어제TV]

E채널·채널S ‘놀던언니2’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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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예솔 기자]

가수 박정현이 은퇴를 대비하기 위해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4월 23일 방송된 E채널·채널S '놀던언니2'에는 R&B 요정 박정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초아는 박정현의 프로필을 소개하던 중 "선배님이 머라이어 캐리를 노래 대회에서 이겼다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정현은 아니라며 "저도 그 이야기를 듣긴 했다. 아마 '같은 경연대회를 나왔나?'라는 소문이 점점 이겼다는 걸로 와전됐다"고 밝혔다.

박정현은 머라이어 캐리에 대해 "제가 고등학교 때 머라이어 캐리가 데뷔했는데 너무 충격이었다. 화려한 애드리브를 듣고 하나하나 흉내를 내면서 배웠다. 그 언니한테 고마운 점이 많다. 아는 언니는 아니지만 마음속의 언니"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명문 컬럼비아 대학교 출신인 박정현은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동문일 뿐 아니라 아이비리그 엘리트 클럽으로 알려진 '파이 베타 카파(PBK)' 회원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PBK는 성적·인성 등을 고려하여 소수의 사람만 초대하는 사교 모임이다.

박정현은 "졸업생 중 극소수 학생만 선발한다. 저도 뽑히긴 했는데 연회비도 내야하고 미국에서 생활할 예정이 아니어서 명예 핀만 받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에 이지혜는 "만약에 워런 버핏이 '우리 회사 행사 좀 해줘요'라고 하면 단가가 다를 텐데"라며 아쉬워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박정현은 '원래 공부를 잘했냐'는 이지혜의 물음에 "원래 잘했다. 저는 목사님 딸이라 모범적인 롤모델로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잘하지 않으면 많이 혼났다. 되게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랐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박정현은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하기 전 미국 서부 명문대인 UCLA의 재학생이었다. 박정현은 "고등학교 졸업 후 연극영화과 오디션을 봤다.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라 노래를 불렀다. 제 생각에는 공부보단 노래로 합격한 것 같다"고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이어 "UCLA 휴학하고 가수 하러 한국에 왔는데 어느새 6년이 지나버려서 제적당했다. 제가 22살에 데뷔했는데 당시 주변에서 너무 늦었다더라. 한국에서 여자 가수는 30살이면 끝이라고 했다. 결혼은 곧 은퇴를 의미하던 시절이었다. 가수를 그만둘 경우 대비책으로 컬럼비아 대학에 입학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9년 만에 컬럼비아 대학을 졸업한 박정현은 지난 2010년 학생 대표로 미국 국가를 불렀던 바. 해당 영상은 14년이 지난 현재까지 회자되고 있다. 초아는 "선배님은 가방끈이 길기 때문에 국가 행사에 많이 초대된다. 역대 5명의 대통령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셨다"며 혀를 내둘렀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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