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5% 넘나드는 채권금리..기술주는 2연속 반등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으로 이번주 이틀연속 상승세를 연출했다. 실적시즌의 기대에 부합한 종목들이 적절한 반등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인하 지연과 중동정세 격화에 따른 조정장이 끝나간다는 낙관론이다. 하지만 최근 한달새 약세를 보였던 지수가 또다른 하락을 준비하면서 데드캣바운스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찮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63.71(0.69%) 오른 38,503.69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9.95포인트(1.2%) 상승한 5,070.5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45.34포인트(1.59%) 올라 지수는 15,696.64에 마감했다.
기술주들은 지난 2주간 잃었던 지수 하락분을 거침없이 되찾고 있다. 엔비디아와 넷플릭스가 각각 3.65%, 4.13%, 메타가 2.92%,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은 내내 약세를 보여왔던 테슬라마저도 실적발표를 앞두고 그렇게 성적이 비관적이지는 않을 거라는 기대로 1.8% 올랐다.
뉴욕 옵션 트레이드 시장에선 향후 12개월 내에 미국 금리가 다시 인상을 시작할 가능성을 20% 정도로 제시했다. 연초 5% 이내에 머물렀던 이 수치가 급격히 높아진 이유는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언급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2년물 금리는 기대와 변화에 민감하다. 현재 트레이더들의 다수 견해는 올해 금리인하가 25bp를 기준으로 하반기 말에 1~2차례에 그칠 거라는데 모인다. 이것도 1월에 3~5차례 인하 전망에서보면 반토막이 난 것이다.
그러나 올해 첫 석달, 1분기 경제지표는 연초 전망을 깡그리 무너뜨리고 있다. 1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5~2.7%로 예상을 훨씬 웃돌면서 연준의 느긋함은 확고해졌다. 연준 인사들 가운데선 "금리인하는 전망이지 약속은 아니었다"는 변명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달 초 전 미국 재무장관 로렌스 서머스가 제안한 연준의 다음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장관계자들은 이제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 부의장을 지낸 핌코의 경제 고문 리처드 클라리다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계속해서 실망스럽다면 어느 시점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에 다시 나서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인상이 기본 전제는 아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이 3% 이상으로 다시 상승할 경우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이번주 26일 금요일에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 내부의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에 대한 3월 전망치는 2.7% 수준이지만 실제 결과를 이를 크게 웃돌아 3%를 넘길 경우 금리인상 재개라는 극단적인 카드가 다시 등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연설한 다이먼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성장 둔화 등으로 정의되는 경제 상황인 '스태그플레이션'을 조심해야 한다"며 "그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국 경제가 계속해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 부문 지수는 50.9로 전월 51을 약간 웃돌았다. 다우존스 전문가 예상치가 52였던 것을 감안하면 서비스 부문에서도 다소간의 위축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수는 50 미만이면 경기수축을, 그 이상은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이날 국제유가는 오전에는 하락세를 유지하다가 오후 들어 급등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란에 대한 서방의 제재안이 원유 수출금지 등으로 구체화하면서 공급측면의 감소우려가 시장에 반영됐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2% 상승한 배럴당 83.31달러를, 브렌트유 가격은 1.57% 오른 88.37달러를 기록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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