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으면 제적"…일부 의대생 돌아오면 '다같이 복귀' 실현되나

이유진 기자 남해인 기자 2024. 4. 2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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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이 의대생 가운데 F 학점을 받거나 유급 경험이 있어 제적당할 위기에 놓인 경우 수업이 본격 재개될수록 복귀 움직임이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경북대학교에 따르면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듣지 않고 있는 의대 재학생 가운데 계속 수업에 불참해 유급이 되면 제적 위기에 처한 학생이 약 30명이다.

유급 처분을 3회 이상 받을 경우 제적인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수업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이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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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유급 땐 '제적 위기' 경북대 30·조선대 7명
대학들, 모집 정원 확정 시 복귀 움직임 기대감
정부와 의료계의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22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4.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남해인 기자 = 대학들이 의대생 가운데 F 학점을 받거나 유급 경험이 있어 제적당할 위기에 놓인 경우 수업이 본격 재개될수록 복귀 움직임이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경북대학교에 따르면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듣지 않고 있는 의대 재학생 가운데 계속 수업에 불참해 유급이 되면 제적 위기에 처한 학생이 약 30명이다.

홍원화 총장은 "F 학점을 두 번 받거나 유급을 당했던 학생 중 이번까지 유급되면 아예 제적 대상 학생들이 30명 정도"라며 "이젠 정말 학생들이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제적 위기에 놓인 일부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위해 학교에 복귀하면 다른 학생들도 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 총장은 "학교는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처를 할 테니 돌아오란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보낸 것"이라며 "의정 갈등이 계속되더라도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와 싸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대를 포함해 지역 국립대 6곳이 제안한 증원분의 '50~100%' 조정 선발 방안을 통해 정원이 확정된 후 5월부터는 불가피하게 수업에 불참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학생들을 시작으로 점차 복귀 움직임이 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 학점을 주고 한 과목이라도 F 학점을 받으면 유급 처리된다.

유급 처분을 3회 이상 받을 경우 제적인데,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수업에 참여할 수밖에 없는 학생들이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원이 200명까지 늘어난 경북대는 학생들의 복귀를 기대하며 내년도에만 증원분(90명)의 50%만 선발하는 방안을 거의 확정 지었다.

광주 사립 조선대는 이번 사태 장기화로 유급을 당했을 때 제적 위기에 놓인 학생이 7명이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유급이 되면 인원이 7명 정도 된다"며 "수업은 다음 달 초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정원 조정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조정을 통해서 학생들이 돌아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대 학장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설득 중"이라고 전했다.

수도권의 한 의대 관계자는 "휴학을 2회 이상 해 이번에 돌아오지 않으면 재적 가능성이 있는 본과생은 전체 재학생의 7~8% 규모로 파악된다"며 "다음 달부터는 수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엔 '최후의 보루'로 휴학계를 승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자율 조정 선발 방안에 동참한 김현영 강원대 총장은 "도저히 안 되면 휴학을 받아주는 쪽으로도 검토하고 있다"며 "(조정된) 정원이 정해지면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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