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美 제재에도 엔비디아 칩 '꿀꺽'·GM, 테슬라 헤맬 동안 잘 나갔네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4. 24. 04:3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크루즈 자율주행차.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GM, 테슬라 헤맬 때 잘 나갔네…1분기 호실적
▲"中, 美 제재에도 엔비디아 첨단 AI칩 우회 확보"
▲'아이폰 굴욕' 中 출하량 '뚝'…애플, 점유율 3위 추락
▲자금난 빠졌나…사우디 '네옴시티' 자금조달 위해 투자자 수백명 초청
▲애플, 다음 달 스페셜 이벤트 개최…새 아이패드 출시 예상

GM, 테슬라 헤맬 때 잘 나갔네…1분기 호실적

제너럴 모터스(GM)가 월가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가이던스까지 올려잡으면서 이 날 주가는 장중 5%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1분기 7.6% 증가한 430억 달러(약590조2천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분기 순익은 1년 전보다 24.4% 증가한 30억 달러(약4조1천40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GM은 또 올해 세전 이익 예측치를 앞서 125억~14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첫 분기를 강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는 남아있습니다.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저가 공세를 앞세운 토종 업체들과의 경쟁, 또 정체되어 있는 로보택시 사업부 크루즈 정상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중국 시장의 경우 현지 업체들의 대대적인 가격 인하 정책으로 점유율이 잠식되고 있습니다. GM은 이번 분기 중국에서 1억6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다만 제이콥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재고 처리에 따른 손실이 예상보다는 적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크루즈의 경우 지난해 자율주행차 중 하나가 샌프란시스코 거리에서 한 여성을 끌고 간 사고를 낸 이후 운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사측은 올해 초 자율주행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10억 달러 삭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매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초 애리조나에서 로보택시가 운전자나 승객없이 도로 운행을 했다며 사업이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전기차 사업에 대한 재무 성과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올 하반기부터 이익 전환을 예상했습니다.

"中, 美 제재에도 엔비디아 첨단 AI칩 우회 확보"

첨단 반도체 반입을 금지한 미국의 대중 제재에도 중국이 재판매 업자 등 제3자를 통해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3일 수백개의 중국 입찰 문서들을 자체 분석한 결과 중국 대학과 연구소 등 10개 단체가 미국, 대만 등 업체들이 제조한 서버를 통해 엔비디아 첨단 AI 칩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엔비디아 칩 확보 경로로 사용한 서버 제조업체로는 미국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델 테크놀로지, 대만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 등이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확인한 입찰 문서들은 중국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찾은 것으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올해 2월 말 사이에 중국 정부 기관에서 조달한 품목들이 담겨 있습니다.

칩을 판매한 11명은 중국인 소매상들로, 이들이 지난해 11월 수출통제 강화 이전에 비축해둔 물량을 사용한 것인지 그 이후에 확보한 물량을 사용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루트를 통해 칩을 구매한 중국 단체는 중국과학원과 산둥 인공지능연구소, 후베이성 지진국, 산둥대, 시난대, 헤이룽장성 정부가 소유한 기술투자기업, 국유 항공연구센터, 우주과학센터 등입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 협력업체들이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입찰자들이 사용한 제품은 수출 통제 강화 이전에 수출된 제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버 제조업체들도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현재 부처 내 산업보안국에서 수출이 금지된 칩의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유령회사 등을 통한 위반 행위를 포함해 신빙성 높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이폰 굴욕' 中 출하량 '뚝'…애플, 점유율 3위 추락

중국의 아이폰 사랑이 차갑게 식고 있습니다. 올 1분기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 1분기 아이폰 중국 출하량은 19% 급감해 202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애플의 시장 점유율도 1년 전 19.7%에서 15.7%로 내려앉아 비보와 화웨이의 중저가 브랜드 아너에 이은 3위로 추락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 토종업체 화웨이 판매량은 '애국소비'를 등에 업고 69.7% 폭증하며 애플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중국은 애플에게 미국과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전체 매출의 약 17%를 중국에서 올렸습니다.

다만 업계는 비록 애플이 1분기 고전하기는 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사정이 양호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카운터포인트의 아이번 램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첫 6주간 중국 판매가 24% 급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을 줄이면서 판매 부진이 완화됐다는 신호를 보였고, 또 공격적인 가격인하 정책과 더불어 6월 열리는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해 이를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된 아이폰16에 접목하면 중국 시장 판매를 대거 늘릴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자금난 빠졌나…사우디 '네옴시티' 자금조달 위해 투자자 수백명 초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 중인 서울 44배 규모의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가 자금난 때문에 사업이 대폭 축소,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백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데, 사우디 정부의 재정 여력이 충분하지 않고, 외부 투자 유치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입니다.

현지시간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는 전 세계 은행 관계자 수백 명을 이달 중 네옴시티 현장으로 초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공사 현장 견학이 핵심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전에도 사우디는 네옴시티와 관련한 해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었지만, 주로 모형이나 영상을 보여주고 보안 등의 이유로 현장을 공개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통신은 “실제 네옴시티 공사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자들의 관심을 자극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자 초청 행사를 두고 “네옴시티가 직면한 자금난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은 이달 초 “사우디 정부가 2030년 150만명이던 더라인의 목표 인구를 30만명으로 줄였다”고 보도했습니다.

2030년까지 완공되는 구간은 전체 도시 길이의 1.4%(2.4㎞)에 그칠 전망입니다.

초기 사업비를 대야 하는 사우디국부펀드(PIF)가 최근 첨단산업과 스포츠 이벤트 등에 막대한 돈을 지출하면서 보유 현금이 1년 사이 5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로 급감한 게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순이익이 지난해 25% 감소하는 등 ‘오일머니’ 투입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애플, 다음 달 스페셜 이벤트 개최…새 아이패드 출시 예상

애플이 내달 7일 온라인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현지시간 23일 밝혔습니다.

애플은 이번 행사의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새로운 아이패드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약 1년 반 동안 새로운 아이패드 제품을 내놓지 않으면서 아이패드 역사상 가장 긴 신제품 공백기를 갖고 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전보다 개선된 버전의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패드 에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프로 모델에는 더 선명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속도가 더 빠른 M3 칩이 탑재되고, 새로운 디자인의 '매직 키보드'와 '애플 펜슬'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어 모델에는 12.9인치 화면 옵션이 추가되고 새로운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새 아이패드 출시 이벤트는 오는 6월 10일 애플의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 앞두고 열립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을 초청해 최신 아이폰에 담길 새 기능을 발표하는 이 행사에서 애플은 자체 인공지능(AI)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짧고 유익한 Biz 숏폼 바로가기

SBS Biz에 제보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