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월평균 양육비 140만7천원

허행윤 기자 2024. 4. 24.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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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우리의 부모들도 그랬을까. 단칸방에서 베개 하나에 서너명이 의지했던 시절이 있었다. 쌀밥은 엄두도 못 내고 그저 잡곡밥이라도 한 그릇이면 족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때 양육비는 어땠을까.

무자녀 신혼 가구가 예상한 자녀 1명당 양육비가 월평균 140만7천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보고 결과다. 아동수당의 잠재적 수요자인 혼인 기간 5년 이하의 무자녀 300가구(남성 150명, 여성 150명)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앞으로 자녀를 낳을 경우 자녀 1명을 키우는 데 월평균 얼마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00만~150만원 미만이 37.0%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200만원 이상 29.0%, 150만~200만원 미만이 18.7%였고 100만원 미만이 15.3%로 가장 적었다.

자녀에게 지출되는 양육비가 가계에 어느 정도 부담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다소 부담될 것’(58.7%), ‘매우 부담될 것’(35.0%) 등으로 93.7%가 부담될 것이라고 나타났다. ‘적절할 것’(5%), ‘별로 부담되지 않을 것’(1%), ‘전혀 부담되지 않을 것’(0.3%) 등의 응답은 많지 않았다.

향후 자녀 계획에 대해선 1명이 33.3%, 2명이 24.7%, 3명이 2.7% 등으로 나타났다. 자녀를 낳지 않을 계획인 경우는 1.7%, 몇 명의 자녀를 낳을지 아직 정하지 않은 경우는 37.7%였다. 자녀 계획 미정인 경우를 제외하고 평균 계획 자녀 수는 1.45명이었다.

무자녀 신혼가구의 계획 자녀 수는 아내 연령이 젊을수록 대체로 많이 나왔다. 아내 연령이 35세 이상이면 자녀 계획 미정인 경우가 51.5%로 절반 이상이었다.

통계는 과학이다. 국가적인 과제인 인구소멸 위기를 막으려면 이처럼 숫자로 나타난 세태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에 무게가 실린다. 당국의 혜안이 절실한 시점이다.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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