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 승부 보는 LG와 kt, 조용히 미소짓는 KCC
창원 LG와 수원 kt의 4강 플레이오프가 5차전 끝장 승부까지 가게 되면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부산 KCC만 웃고 있다.
KCC는 지난 21일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0-63으로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2020~2021시즌(준우승) 이후 3년 만이자 역대 11번째 챔프전 진출로, 특히 정규리그 5위팀으로는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27일부터 시작한다. KCC는 21일에 4강 플레이오프를 끝내면서 비교적 많은 휴식시간을 확보했다. 그러면서 반대편에서 진행중인 LG와 kt의 4강 플레이오프를 미소를 지으면서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LG와 kt는 4차전까지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서 24일 열리는 최종 5차전에서 승패를 판가름하게 됐다. 1차전과 3차전을 LG가 잡았고, 2차전과 4차전을 kt가 가져갔다.
두 팀 중 누가 이기든 ‘일정상’ KCC가 다소 유리하다. LG와 kt의 4강 플레이오프가 24일 끝나면, 승자는 25일과 26일 이틀만 쉬고 27일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 나서야 한다. 심지어 1차전은 오후 2시 낮 경기로 열린다. 여기에 25일에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까지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푹 쉴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동안의 역사도, 혹독한 일정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4강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다 치른 사례는 9번 나왔는데 이 중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우승한 사례는 4번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2001~2002시즌과 2014~2015시즌은 2개의 4강 플레이오프가 모두 5차전까지 갔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5차전의 불리함을 딛고 우승한 것은 7번 중 2번(28.6%)이라고 볼 수 있다.
2008~2009시즌 KCC는 6강, 4강 플레이오프를 모두 5차전까지 치르고 심지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최종 7차전까지 치른 끝에 정상에 올랐고, 2002~2003시즌 TG도 4강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른 뒤 3승으로 먼저 4강에 올라 있던 동양을 챔피언결정전에서 꺾었다. 최근 세 번의 4강 5차전 사례인 2014~2015시즌 동부, 2016~2017시즌 삼성, 2020~2021시즌 KCC는 모두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했다. 이 가운데 동부와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한 판도 따내지 못하고 0-4 완패를 당했다.
단기전의 승부사인 전창진 KCC 감독은 체력이 우승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감독이다. 그래서 6강,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른바 ‘슈퍼 로테이션’으로 불린, 다소 강한 로테이션을 돌려가며 선수들의 출전 시간 분배에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누구 하나 문제없이 ‘슈퍼팀’ 멤버 그대로 온전히 챔피언결정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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