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간첩혐의 구금' 美 WSJ기자 6월까지 구금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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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은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에반 게르시코비치(32) 기자가 제기한 항고를 23일(현지시간) 기각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WSJ, 미국 정부는 모두 간첩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냉전 시대였던 1986년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모스크바 특파원 니콜라스 다닐로프가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에 체포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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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법원은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소속 에반 게르시코비치(32) 기자가 제기한 항고를 23일(현지시간) 기각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법원 알렉산드르 푸시킨 판사는 "지난달 26일 결정된 예방 조치 연장을 변경하지 않아야 한다고 판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스크바 법원이 지난달 26일 재판 전 구금 기간을 6월 30일까지로 연장한 결정이 유지됐다.
이날 항고심에 출석한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유리 벽 너머에서 안부를 묻는 동료 기자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미국 시민권자인 그는 지난해 3월 30일 취재를 위해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를 방문했다가 간첩 혐의로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된 이후 지금까지 1년 이상 구금돼 있다.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WSJ, 미국 정부는 모두 간첩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미국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냉전 시대였던 1986년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모스크바 특파원 니콜라스 다닐로프가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에 체포된 이후 처음이다.
그는 가혹한 환경으로 악명 높은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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