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 카타르에 진다면…韓, 연속출전 기록 28년간 유지

황민국 기자 2024. 4. 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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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의 여파가 올림픽의 역사도 바꿀지 모른다.

황선홍 감독(56)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김민우(뒤셀도르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일본을 1-0으로 눌렀다.

한국과 일본 모두 8강 진출을 이미 결정지은 터였다. 한국은 직전 경기와 비교해 선발 멤버 10명을 바꾸는 로테이션에 나섰고, 일본 역시 주전 7명을 교체했다.

체력 안배가 우선됐던 이날 경기의 승패가 8강 상대를 결정지었다는 게 의미있는 요소다.

한국이 8강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4위로 약체인 인도네시아를 만난다면, 일본은 개최국인 카타르(34위)와 4강 티켓을 다퉈야 한다. 일본 현지에선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는 자신감 속에 안방의 이점을 누리는 카타르를 경계하는 시선이 짙다. 카타르가 조별리그에서 심판 판정에서 유리했을 뿐만 아니라 휴식일에 있어서도 카타르는 3일, 일본은 2일로 불리하기 때문이다.

만약 일본이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 개최국 카타르의 벽을 넘지 못한다면 올림픽 연속 출전 역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올림픽 최다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이다.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8회 연속 본선에 진출해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고 2020 도쿄 올림픽(9회 연속)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10회 연속 본선행에 도전하고 있다. 올림픽은 본선에 16개국만 참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놀라운 기록이다.

올림픽 연속 출전 기록에서 한국에 가장 근접한 국가가 일본인데, 파리 올림픽 참가가 불발된다면 7회(1996년~2021년)로 마침표를 찍게 된다.

한국의 올림픽 최다 연속 본선 진출 기록이 당분간 깨질 일이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미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국가 가운데 연속 출전 부문에서 최다국은 3회의 아르헨티나(2016년~현재)다. 아르헨티나가 앞으로 28년간 계속 올림픽 무대를 누벼야 한국을 넘을 수 있다. 그러나 남미 예선에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모두 탈락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는 만큼 한국의 기록을 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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