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진료가 대안? 강원도내 농촌 한달간 2건

이설화 2024. 4. 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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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시·군 보건지소 공중보건의가 빠진 자리에 '비대면 진료'를 대안으로 내놨지만 결국 탁상행정에 그치는 모양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초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가능한 의료기관에 보건소·보건지소를 포함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지침 개정안을 공고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시행 20여일이 지난 현재 도내 비대면 진료 이용건수는 18개 보건소, 98개 보건지소를 통틀어 단 2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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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튼 재택의료, 아직 먼 길
정부, 공보의 빈자리 대책 마련
도 시행 20여일 불구 이용 저조
스마트기기 미숙 고령층 대부분
활용 높은 원격협진 15곳 불과
▲ 보건복지부 [연합뉴스TV 제공]

정부가 시·군 보건지소 공중보건의가 빠진 자리에 ‘비대면 진료’를 대안으로 내놨지만 결국 탁상행정에 그치는 모양새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초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가능한 의료기관에 보건소·보건지소를 포함하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지침 개정안을 공고했다.

지난 3월 시작된 의료계 진료거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발생한 의료취약지 의료공백을 ‘화상 전화’ 등 비대면 진료로 메워보려는 취지다.

도내에서는 23일 현재 공보의 248명 가운데 30명이 상급종합병원으로 파견된 가운데, 시·군 보건지소 23곳은 의과 공보의가 없다.

지침은 지난 3일부터 시행됐지만, 비대면 진료 이용 건수는 전무하다시피 한 수준이다. 강원도에 따르면 시행 20여일이 지난 현재 도내 비대면 진료 이용건수는 18개 보건소, 98개 보건지소를 통틀어 단 2건이다.

이용률이 저조한 데에는 스마트 기기 이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이 많다는 점이 꼽힌다. 시·군 보건지소는 고혈압·당뇨·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어 주기적으로 약 처방이 필요한 고령의 환자의 방문이 많다.

양창모 호호방문진료센터장은 “비대면 진료는 키오스크(무인계산기) 앞에 어르신들 세워놓는 것과 똑같다”며 “전화번호를 알려드려도 전화를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직접 기기를 이용해서 혈압을 재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나마 보조인이 있는 ‘원격 협진’은 활용도가 있는 편이다. 보건지소·보건진료소에 방문한 환자는 공보의가 없어도 의료인 보조 하에 화상으로 공보의·민간 병의원 의사에 약처방을 받을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도내 245곳의 원격협진 건수는 4894건이다. 다만, 원격협진에 응하는 민간 병의원이 현재 도내 15곳에 불과해 확대 필요성이 제기된다.

강원도 보건행정팀 관계자는 “시골의 어르신들이 스스로 비대면진료를 이용하기는 어렵다”며 “보조인이 있는 원격협진으로 공보의가 줄어드는 상황에 대응하는 등 여러 대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설화 lof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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