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밖 우주의 시선 물고기는 바로 ‘나’

최우은 2024. 4. 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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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항 밖 세상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을까.

이영철 연출은 "우리 인간들은 창조자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어항 속에 붕어처럼 살고 있으나 그 실체를 모르고 갇혀 있다고 가정해 보는 연극"이라며 "가까운 곳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하고, 변하지 않는 우리 사회 현상을 생각하며 관람하는 것도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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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굴레 창단 50주년 공연
25∼27일 춘천 아트프라자
봄내연극제 일환 작품 재탄생
물고기 빗대어 인간 삶 표현
▲ 굴레씨어터의 연극 ‘어항’의 연습 모습. 김규리(왼쪽)·장현규 배우가 출연한다.

어항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항 밖 세상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을까. 이처럼 사소한 상념에서 출발해 인간의 존재 이유를 묻는 연극 공연이 마련됐다. 어항을 우주로, 어항 속 물고기를 인간으로 비유함으로써 인간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극단 굴레씨어터(대표 이인자)는 연극 ‘어항’을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춘천예술마당 아트프라자에서 선보인다. 1975년 초연된 작품 ‘어항’을 창단 50주년을 맞아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초연 당시 멤버와 극단의 신입 단원이 현재의 인식을 새로이 반영해 다듬었다. 기획에 오일주, 각본에 이언호, 연출에 이영철이 참여했다.

관객이 어항 속 물고기를 들여다보듯, 객석을 4면으로 설정해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게 한 것이 관전 포인트다. 관객의 몰입력을 높이기 위해 무대와 객석의 벽을 없앴고, 조명과 음향 등 무대 메커니즘을 배제시켜 현장감을 극대화했다.

이영철 연출은 “우리 인간들은 창조자가 만들어 놓은 거대한 어항 속에 붕어처럼 살고 있으나 그 실체를 모르고 갇혀 있다고 가정해 보는 연극”이라며 “가까운 곳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하고, 변하지 않는 우리 사회 현상을 생각하며 관람하는 것도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제31회 봄내예술제의 일환인 봄내연극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25일과 26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27일 공연은 오후 4시에 진행된다. 무료 공연이며 010-4019-9252로 사전예약하면 된다. 최우은

#물고기 #이영철 #굴레씨어터 #3일간 #춘천예술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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