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겨냥한 ‘핵반격 훈련’…사거리 ‘352km’ 공개 이유는?

유호윤 2024. 4. 23.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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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어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핵 반격 가상 훈련'이었다고 공개했습니다.

특히 타격한 목표까지 거리를 352km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 이는 남한의 계룡대와 군산 공군기지를 겨냥한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한 거로 해석됩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동식 발사대 차량에서 4발의 초대형 방사포가 솟구쳐 오릅니다.

북한이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했다며 공개한 모습입니다.

4발 모두 목표로 한 섬에 명중한 거로 표시됐고, 김정은 위원장은 "저격수의 사격" 같다며 만족했다고 북한 매체가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 "초대형 방사포병 부대들을 국가 핵무기종합관리체계인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훈련이 4월 22일에 처음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핵방아쇠' 체계는 지난해 3월 처음 등장한 것으로, 당시엔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사용했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초대형방사포에 모의 핵탄두를 넣어 쏘아 올렸습니다.

특히 사거리를 352km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는데,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와 한미 KTF 훈련이 진행 중인 군산 공군 기지가 포함됩니다.

사실상 남한 내 위협 대상을 구체적으로 지목한 겁니다.

북한은 특히 국가 최대 핵위기 사태 경보인 '화산경보' 체계도 처음으로 언급했는데, 핵 공격 위험을 탐지해 경보 즉시 반격하는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미국의 압도적인 핵 우위 그리고 정찰 능력에 상응해서 자신들도 보복 응징 능력을 갖고 있다라는 것을 이 시스템을 계속 강조함으로써 어필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군당국은 전술핵 탑재 능력과 무기 정확도 등과 관련해 북한 주장이 과장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통일부도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한 북한의 핵 위협에 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그래픽:김지혜 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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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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