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키치 트리플더블·머리 결승 버저비터’ 덴버, PO 2연승 신바람···계속되는 레이커스의 ‘덴버 악몽’

윤은용 기자 2024. 4. 2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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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를 뚫고 슛하는 니콜라 요키치. AP연합뉴스



이제 LA 레이커스 선수들은 자다가도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의 이름만 들으면 벌떡 일어날 것 같다. 덴버가 요키치의 활약과 저말 머리의 결승 버저비터를 앞세워 레이커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덴버는 23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선승) 2차전 홈 경기에서 LA 레이커스를 101-99로 힘겹게 꺾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잡고 2연승을 달린 서부콘퍼런스 2번 시드 덴버는 이제 2경기만 더 이기면 2라운드에 진출한다.

반면 정규리그 7위로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7번 시드로 올라온 레이커스는 전망이 매우 어두워졌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에도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덴버와 만나 4연패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부터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포함 덴버전 연패가 어느덧 10연패까지 이어졌다.

1차전을 103-114로 완패한 레이커스는 이번에도 상대 주포 요키치를 막지 못했다. 41분을 뛴 요키치는 27점·20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쳤다.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모두 팀 내 1위였다.

특히 요키치는 15점 차로 벌어진 채 시작한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후반에만 15점·8리바운드·8어시스트를 몰아쳐 덴버의 추격을 이끌었다. 특히 83-89까지 따라온 경기 종료 5분 전부터 2분여간 7점을 몰아쳐 레이커스를 압박했다.

요키치의 활약으로 종료 2분여 전 92-93으로 따라붙은 덴버는 실책이 나오며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에게 속공 덩크슛을 허용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곧바로 마이클 포터 주니어가 3점슛을 터뜨려 끝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진행된 경기는 종료 30초를 남기고 머리가 풀업 점퍼를 성공시켜 99-99 동점을 만들었다.

직후 레이커스의 공격에서 제임스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며 덴버에 마지막 기회가 왔다. 그리고 공을 잡은 머리가 레이커스 최고 수비수 앤서니 데이비스를 상대로 1대1 공격을 시도, 블록슛을 피해 중거리 슛을 던졌고 종료 버저가 울림과 동시에 공이 림을 갈며 덴버가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가 32점·11리바운드, 제임스가 26점·12어시스트·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한편 동부콘퍼런스에서는 2번 시드 뉴욕 닉스가 7번 시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04-101로 간신히 꺾고 역시 2연승을 달렸다. 제일런 브런슨(24점)을 필두로 조시 하트(21점), 단테 디빈첸조(19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필라델피아는 에이스 조엘 엠비드가 34점·10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다.

슛하는 조엘 엠비드. AP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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