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분이면 충분했다!’ 김민재, 4G 만에 선발 복귀→철벽 수비 펼치며 베스트 11 선정
59분이면 충분했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자신을 비판하던 독일 언론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 냈고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우니온 베를린에 5-1 대승을 거뒀다.
뮌헨은 전반 레온 고레츠카와 해리 케인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앞서갔다. 이후 후반 토마스 뮐러의 멀티골과 마티스 텔의 득점까지 터졌고 추가시간 한 골을 실점하면서 5-1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김민재는 4경기 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지난 6일 하이덴하임전에서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3실점에 관여했고 2-3 충격적인 역전패의 원흉으로 비판 여론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다시 벤치로 돌아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아스널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경기와 쾰른전에서 김민재를 다시 선발에서 제외했다. 김민재는 아스널과의 2차전 후반 31분 교체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베를린전에서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했다. 김민재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센터백 조합을 이루며 경기에 나섰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8%(58/59), 긴패스 성공률 100%(2/2)를 기록했고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등 수비 지표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풀타임도 아니었다. 김민재는 후반 14분 다요 우파메카노와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단 59분만을 소화했지만 김민재는 철벽 수비를 펼치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 후 여러 매체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나 김민재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주로 내놓던 ‘키커’ 역시 김민재를 높게 평가했다.
‘키커’는 지난 하이덴하임전 부진했던 김민재에 6점을 부여하면서 최악의 평가를 했다. 1~5점으로 평가하고 점수가 낮을수록 긍정적인 ‘키커’의 평가 방식에서 6점은 정말 최악의 경기력이 아니고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점수다.
하지만 베를린전을 통해 김민재는 스스로 증명했다. ‘키커’는 김민재에 평점 2.5점을 부여했다. 함께 선발 출전한 다이어(3점)보다 높은 점수였고 수비진을 통틀어서도 가장 좋은 점수였다.
더불어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김민재에 7.56점을 부여하면서 이 주의 베스트 11에 선정했다. 김민재는 베를린전 득점을 기록한 케인, 뮐러, 텔, 고레츠카와 함께 이름을 올리며 한 주간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았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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