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평균보다 빠른 아시아의 온난화..."고산 빙하 녹아내려"

유투권 2024. 4. 2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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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구의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아시아의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더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취약한 재해 대비까지 더해져 아시아의 피해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극지방을 제외하면 지구 상에서 가장 많은 빙하를 보유한 아시아의 고산지대,

하지만 지난해에도 엄청난 규모의 빙하가 사라졌습니다.

톈산산맥 동쪽의 우루무치 제1 빙하에선 1959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얼음이 녹아내렸습니다.

이 때문에 산 아래 지역들은 지난가을부터 극심한 홍수에 시달렸습니다.

아시아 전체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티베트 고원지대 빙하의 소실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라스 / UN 사무총장 : 위기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네팔의 빙하는 지난 10년간 이전보다 65% 더 빨리 녹았습니다.]

당연히 빙하가 사라지는 건 지구온난화 때문입니다.

UN 산하 세계기상기구는 지난해 아시아의 연평균 지표면 기온이 1991년부터 30년간의 평균보다 0.91도 높아 세계 평균을 웃돌았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일대, 시베리아 서부에서 중앙아시아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이상 고온이 두드러졌습니다.

바다의 온도도 크게 올랐는데, 구로시오 해류가 흐르는 한국 인근 등에선 지구 평균보다 3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급격한 기상 이변은 폭풍과 홍수, 가뭄과 같은 극단적 재해로 이어졌습니다.

지난해에만 2천 명 이상이 숨지고, 900만 명이 직접적인 피해를 봐 아시아 지역의 피해가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카를로 부온템포 / EU 기후 과학자 : 우리는 이미 문명이 진화하고 우리가 성장한 기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기후에 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기록적인 온난화가 계속되고 있어 지난해를 넘어서는 최악의 한 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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