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53km 파이어볼러에게 3월의 악몽이 뭐예요? 4월 ERA 제로, KKKKKKK ‘에이스 탈환’ 선언[MD고척]

고척=김진성 기자 2024. 4. 2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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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3월의 악몽이 뭐예요?

KIA 타이거즈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30)가 3월의 부진을 딛고 4월 들어 펄펄 난다. 크로우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5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했다. 

크로우/KIA 타이거즈

크로우는 3월11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시범경기서 패스트볼 154km에 4이닝 4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정작 3월23일 키움과의 개막전서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승리투수가 됐지만, 타자들을 압도하는 맛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크로우는 3월30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경기서도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크로우 등판 경기를 중계한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의 차이점을 두고 “공의 움직임”이라고 했다. 네일의 공 움직임은 현란하다 못해 정교하다. 그러나 크로우는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무디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크로우도 네일처럼 스위퍼를 구사한다. 스피드에 신경 쓰는 네일과 달리 더 많은 움직임을 준다고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서 밝혔다. 그러나 크로우의 스위퍼는 막상 타자들에게 아주 큰 위협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크로우는 포심과 투심, 커터, 스위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까지 약 6~7개의 구종을 앞세워 계속 피치 디자인을 바꿨다. 여전히 최상급 커맨드를 지닌 건 아니다. 그러나 153~154km까지 나오는 강력한 포심이 있어서, 타자들을 속이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 타자들은 기본적으로 빠른 포심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크로우는 4월 들어 3월과는 완전히 다른 투수로 거듭났다. 이날 포함 4월 4경기서 놀랍게도 21이닝 1실점, 비자책이다. 8.10까지 치솟은 평균자책점이 이달 들어 5.40, 3.86, 3.12에 이어 2.61까지 빠르게 안정감을 찾았다.

이날 최고 153km 포심을 38개 선택했다. 체인지업과 커터를 21개씩 구사했다. 최고 141km까지 나온 슬라이더도 17개를 던졌다. 슬라이더에 스위퍼까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커브와 투심은 보여준 수준이었다.

이제 크로우는 네일에게 내준 에이스 칭호를 다시 가져올 기세다. 크로우가 4월 들어 KBO리그에 빠르게 연착륙하면서, KIA도 선두에 도약하는 동력을 얻었다. 크로우와 네일이 어느덧 9승을 합작했다. KIA는 작년 외국인투수 4명 합계 16승에 그쳤다. 올해는 개막 1달만에 절반을 넘겼다.

크로우/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크로우가 많은 투구수로 5이닝만에 교체됐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후 불펜진에서 실점이 나오긴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정해영이 오늘도 든든하게 승리를 잘 지켜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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