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경영권 탈취 명확" VS 민희진 "내부고발 보복"…내분 격화[SC이슈]

김준석 2024. 4. 2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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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둘러싼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에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입장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어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일부 임원들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 중이라고 주장했고, 민희진 대표 측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등 부당 행위 의혹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문제를 회피한 것이 이번 갈등의 원인이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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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어도어의 경영권 탈취 의혹을 둘러싼 하이브의 감사권 발동에 하이브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입장이 극명히 엇갈리고 있어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일부 임원들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 중이라고 주장했고, 민희진 대표 측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등 부당 행위 의혹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문제를 회피한 것이 이번 갈등의 원인이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경영진 A씨 등 감사에 착수했다. 하이브 감사팀은 어도어의 수장 민희진 대표는 물론 어도어 경영진의 사무실을 찾아 회사 전산 자산을 회수한 것은 물론 대면 진술 확보에 나섰고 이를 바탕으로 문제되는 부분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민희진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그룹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등 콘셉트와 브랜드를 맡은 제작자다. 2021년 민희진 대표가 SM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해 어도어를 설립했고 뉴진스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어도어는 하이브의 투자 도움을 받아 산하 레이블로 첫 발을 내디뎠다. 어도어는 하이브 지분율이 80%로 구성되어 있고 18%는 민희진 대표가, 나머지 2%는 어도어 경영진이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의 충격적인 민희진 대표의 감사 이유는 '경영권 탈취 의혹'이었다.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와 함께 하이브로부터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을 하이브가 포착했다는 것이다.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가 보유하고 있는 어도어 주식을 팔도록 주주들에게 유도했고 이를 이유로 하이브가 감사권을 발동했다. 현재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를 포함한 현 어도어 경영진에게 감사 질의서를 보냈고 민희진 대표에겐 사임 요청을 요구했다. 감사 질의서 답변 시한은 하루 뒤인 오는 23일이다. 만약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이 하이브의 요구에 불응할 경우 어도어 주주총회 소집에 대한 법적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민희진 역시 반박자료를 내놨고, 23일에도 반박 입장을 내놨다.

이날 민희진은 KBS와의 통화에서 "하이브가 주장하는 경영권 탈취 시도는 사실 무근이다. 이번 감사는 자신의 내부 고발에 대한 보복성"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주 내부 고발에 대한 감사 신청을 할 예정이었는데, 오히려 자신이 감사를 받게 됐다. 개인을 상대로 한 하이브의 대응에 무력감을 느낀다"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이어 민희진은 한 달 전쯤, 산하 레이블 간 차별과 아티스트 지원, 마케팅 방법 등 경영 방식에 대해 내부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어 측은 "이번 사태로 그룹 뉴진스가 활동 재개를 앞두고 피해를 보고 있다"며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공식적인 대응은 피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한편 이번 내홍이 알려지며 하이브 주가는 어제 7.81% 급락한데 이어, 오늘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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