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돌싱포맨’ 임예진 “이상형인 PD 남편과 결혼→신혼 우울증 걸렸다”
2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서는 배우 임예진, 개그맨 김준현, 이상준이 게스트로 등장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임예진은 ‘국민 여동생’ 수식어에 대해 “(당시 라이벌이) 제 또래 연예인이 없었다”며 “제가 15살에 처음 데뷔를 했고, 16살 때 본격적으로 영화 ‘여고 졸업반’이라는 작품으로 (얼굴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들이 다 예쁘다 해서 제가 굉장히 예쁜 줄 알았는데, 외모에 대해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표지 모델을 했던 게 인연이 돼서 영화배우가 된 거다”고 전했다. 또 “전 어렸을 때 예쁘다고 소문이 났었다. 우리 엄마가 맨날 날 보면 ‘넌 내 딸이지만 정말 예쁘구나’라고”말했다. 그 말을 듣던 김준현은 “난 엄마가 아름답다고 했다”고 전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먹방 때 입맛에 안 맞는 음식이 나올 때가 있냐는 질문에 김준현은 “있다. 분명히 있다. 먹방에서 ‘맛없다’는 못 한다. 딱 먹었을 때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말이 만들어질 때까지 계속 먹는다”고 밝혀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민은 이상준에 “분장 개그를 많이 해서 닮은꼴 별명이 많이 있다. 이상순 씨와 연정훈 씨를 닮았다고 한 적이 있냐”고 물었다. 그 말을 들은 임예진은 “제가 연정훈 씨 엄마 역할을 했었는데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준은 “혹시 손석구 씨 만나보셨냐. 제가 닮았다고 들었다. 보조개가 있어서 손석구의 보조개랑 똑같다고 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현준은 “네가 뿌린 거 아니냐”고 웃기도. 이상준은 “이건 손석구 씨도 인정한 것 같다. 석구 씨가 모델인 통신사에서 ‘상준 씨가 닮은꼴이라서 석구 씨 광고랑 똑같이 촬영할게요’라고 했다. 이정도면 인정한 거 아닐까”라고 너스레 떨었다.
이상준은 자신의 수입을 어머니가 관리한다고 밝혔고, 임예진은 “20대 초반 아이돌들도 경제 공부하면서 본인들이 관리한다”며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준은 “어머니한테 다 맡기다 보니까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상민은 “모르는 게 낫다. 직접 관리했으면 탁재훈 형처럼 마이너스 95%다. 코인 산 게 바닥 쳤다가 겨우 조금 올랐다”고 폭로했다.
그 말을 듣던 임예진은 “저도 생각나는 게 밥 먹고 있는데 지인이 전화 와서 물어보길 ‘코인 통장 있어?’라더라. ‘누나 통장에 얼마 있어요?’ ‘통장 채워서 2천만 원 만들어’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지인 도움까지 받아서 샀다. ‘밤 8시에 사서 아침 8시에 팔아’라고 하는데 계속 보니까 막 오르기 시작하는 거다”며 “아침 7시쯤 깼는데 딱 보니까 반 토막도 안 나 있는 거다”고 말해 듣는 이를 놀라게 했다.
임예진은 “따지면 그 친구가 너무 무안할 텐데, 저한테는 너무 큰 돈이고. 계속 연락했는데 연락이 안 된다. 8시 된 순간 딱 팔았다”고 고백했다.
방송국에서 만난 PD 남편과 36년 차 결혼 생활 중인 임예진은 “저는 점잖은 사람 좋아해서 점잖은 사람이랑 결혼했다. 책 많이 보고 소녀들이 생각하는 사람들을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찾아서 결혼했는데 신혼 때부터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신혼 첫 주, 웃겼던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게 웃겨요?’ 그러는 거다”며 “앞에서 신혼이라 내색은 못했지만 그 이후 말이 줄고 신혼 우울증이 왔다.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임예진은 36년 결혼 생활 비결에 대해 “아이한테 참 좋은 아빠고, 저한테 제일 중요한 부분이었다. 앞에선 깜짝 선물처럼 행복을 주면서 뒤에서 다른 걸 숨기는 걸 싫다. 소소하지만 진솔한 행복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결혼할 때 한 약속을 지금까지 지킨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다’더니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결혼하면 당신 손에 물 안 묻게 할게요‘라더니 이 약속도 잘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임예진은 남편이 자신이 화나게 했던 순간을 회상하며 “친한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다. 남편을 잘 아는 동생이고. ’형부가 가로수길에서 깔깔대고 있다‘ 여자들 사이에서 남편이 박장대소를 하고 있다는 거다. 잘 웃지도 않는데. 저랑 극장 2~3번은 가봤을까”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바로 전화해서 ’뭐해?‘라고 했더니 ’걸어가고 있어‘라더라. ’뭐가 그렇게 재밌냐‘고 했더니 막 웃더니 신인 작가분들이었나 보더라”고 전했다.
얘기를 쭉 듣던 이상준이 “남편 PD 선배님도 되게 숨 막히실 것 같다”고 하자, 임예진은 “그래서 남편이, 저희 양재천 쪽으로 이사를 갔는데 그렇게 밤이면 나간다”고 너스레 떨었다.
김준현이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후배였던 아내와 7년 연애 후 결혼했다는 그는 “아내를 만난 게 과 후배였다. 저는 졸업하고 아내는 재학생이었다. 과 모임 술자리에서 아내가 술이 셌다”며 “결국 둘만 남았다. 그전엔 말이 잘 통하는 지 몰랐는데 말이 잘 통했다. 둘이서만 2차로 치킨집을 갔고 ’내가 얘를 좋아하는 건가?‘ 하다가, 눈 뜨니까 집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은 행복에 목마른 네 남자의 토크쇼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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