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체질이네'… '데뷔 첫 선발등판' 최준호 "팬들 있어 아드레날린 더나와"

심규현 기자 2024. 4. 2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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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인이지만 긴장감은 보이지 않았다.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깜짝 호투를 펼친 두산 베어스 최준호(19)가 소감을 밝혔다.

최준호는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67구를 던져 1실점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2023시즌 1군 등판 없이 2군에서 8경기에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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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신인이지만 긴장감은 보이지 않았다. 데뷔 첫 선발등판에서 깜짝 호투를 펼친 두산 베어스 최준호(19)가 소감을 밝혔다. 

최준호.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최준호는 2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67구를 던져 1실점 2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준호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8.31에서 4.82로 대폭 하락했다. 두산은 최준호의 호투에 힘입어 NC를 4-3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성했다.

온양온천초-온양중-북일고 출신의 최준호는 2023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고교 시절 묵직한 공을 던지며 기대를 모았으나 입단 이후 우측 팔꿈치 피로골절이 발견돼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을 마친 뒤에는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경험치를 쌓았다. 최준호는 2023시즌 1군 등판 없이 2군에서 8경기에 나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최준호는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다만 1군 데뷔전이 주는 무게감을 이기지는 못했다. 그는 4.1이닝 4실점 8피안타(3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으로 아쉽게 데뷔전을 마감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최준호에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5선발 후보 김동주가 올 시즌 1승1패 평균자책점 5.48로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1군에서 말소된 것. 그리고 최준호는 5이닝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이며 이 감독의 기대에 완벽 보답했다. 

최준호. ⓒ연합뉴스

최준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2군에서 선발 준비를 하면서 투구수도 100개까지 던져봤다. 생각보다 어려운 건 없었다. 자신 있게 투구할 수 있었다. (NC) 타자들의 이름을 보기보다는 (양)의지 선배만 봤다. 선배가 요구하는 대로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최준호는 이날 최고 시속 151km 패스트볼(34구)를 필두로 슬라이더(20구), 스플리터(13구)를 던졌다. 67구 중 스트라이크가 47개에 다다를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냈다.

최준호는 이에 대해 "2군에서는 (구속이) 이렇게 나오지는 않았다. 확실히 1군에 오니 팬들이 있어 아드레날린이 더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준호에게 선발 기회를 주는 배경으로 "자신감"을 꼽았다. 최준호는 "피하는 승부보다 맞더라도 계속 과감하게 들어갔던 게 가장 만족스러웠다. 투구수도 적었다. 공격적으로 투구하자고 생각하다 보니 빠른 카운트에서도 유인구 없이 바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그래서 삼진이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호투에도 불구하고 최준호는 아쉽게 데뷔 첫 승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야 다음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 준비 잘해서 다음 등판 때는 첫 승을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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