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9홈런·10도루’, 제2의 이종범 손색없네…KIA, 김도영 솔로포+최형우 결승타 앞세워 키움 꺾어[스경x현장]
두 자릿수 홈런까지 단 1개만을 남겨뒀다. 프로야구 KIA의 주전 3루수 김도영(21)이 또다시 홈런포를 터트렸다. 윌 크로우의 호투와 최형우의 결승타가 더해진 KIA는 키움을 꺾고 리그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1타점으로 맹활약했고, 4번 타자 최형우가 연장 접전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날렸다.
KIA는 경기 초반 김도영의 ‘한 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김도영의 방망이는 경기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번쩍’였다. 그는 1회초 2사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5㎞ 빠른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고척돔 좌측 천장을 뚫을 듯한 비거리 130m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9호째.
지난 21일 광주 NC전 1회말 당시 선발 김시훈을 상대로 시즌 8번째 홈런(1점)을 날려 KBO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가볍게 경신한 김도영은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데뷔 첫 10홈런을 눈앞에 뒀다.
현재 흐름을 이어가면 20홈런·20도루는 무난하고, 30홈런·30도루까지 노려볼 수 있다. 주력이 워낙 빠른 김도영은 이미 10도루를 채운 상태다. 늘 김도영의 앞길을 막았던 부상만 조심하면 마냥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
KIA는 1-0으로 앞선 5회초 1사에서 이우성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한준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점을 뽑았다. 마운드는 7회까지 타선이 뽑은 귀중한 점수를 잘 지켰다.
선발 크로우는 5이닝 동안 104구를 던져 7안타 1사사구 7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여러 차례 위기에 놓였으나 결코 실점만은 하지 않았다.
5회말 1사에서 이용규와 로니 도슨에게 잇따라 안타를 내주고 1·3루에 직면한 크로우는 송성문과 최주환을 각각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크로우는 이날 최고 시속 153㎞ 직구 38개, 커터 21개, 체인지업 21개, 슬라이더 17개, 커브 4개, 투심 3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6회말부터 가동된 불펜도 7회말까진 0의 행진을 이어갔다.
6회말 2사 만루에 몰린 좌완 최지민이 이용규를 내야 땅볼로 정리하며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7회말은 좌완 이준영(0.2이닝)과 전상현(0.1이닝)이 잘 막았다.
그러나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2사 2루에서 주성원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연장으로 접어든 양 팀의 숭부는 10회초 갈렸다. 조상우가 2사 1·2루에서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를 자처했다.
앞선 타석에서 침묵하던 최형우의 첫 안타가 이때 나왔다. 그는 조상우의 7구째 슬라이더를 침착하게 받아쳐 2타점 역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후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추가 타점으로 1점 더 달아난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10회말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이주형, 이형종, 김혜성 등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완전체 전력을 꾸리지 못한 키움은 선발 하영민의 호투에 힘입어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하영민은 이날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KIA를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 몰아넣고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고척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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