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영웅전 "고전 JRPG 장점과 단점 모두 가졌다"

훌륭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가 강점이나 구식 시스템과 최적화 아쉬워

환상수호전 시리즈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래빗 앤드 베어 스튜디오 '백영웅전'이 PC 버전 기준 메타크리틱 78점을 기록했다.

백영웅전은 다양한 가치관과 문화를 가진 나라들이 모인 올란 대륙, 평범한 변방 마을 소년 노아와 가르디아 제국 룬 렌즈 탐색대의 일원인 세이 키슬링이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백영웅전이라는 게임 이름에 걸맞게 100명의 영웅들이 등장하며, 이들은 주인공 노아와 함께 장대한 서사시를 그린다.

글로벌 게임 전문 미디어들은 훌륭한 스토리와 연출, 매력적인 캐릭터, 창의적인 전투 시스템을 호평했다. 다만 랜덤 인카운터, 스킵이나 배속 기능의 부재, 잦은 로딩, 자동 저장 제한 등 고전 RPG 장르 플레이와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재현한 것이 호불호가 갈리는 주 원인으로 꼽혔다.

Game Informer는 "RPG 장르가 왜 황금기를 뒤로 하고 사라졌는지, 그리고 감동과 영감을 주는 스토리텔링의 힘이 무엇인지를 동시에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고전적인 시스템으로 인해 첫 인상은 아쉽지만, 깊이 파고들수록 매력적인 게임이라는 의미다.

GamingBolt 역시 "공격적인 구식 RPG다. 전투, 사이드 퀘스트 디자인, 밸런스 등이 아쉽지만 스토리, 방대한 출연진, 강력한 연출로 이를 보완한다"며 단점도 있지만 장점 역시 뚜렷한 게임이라 설명했다.

다만 출시 후 여러 게임이 그렇듯 버그와 최적화 이슈는 피하지 못했다. 특히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다. 이로 인해 메타크리틱 점수 역시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한참 낮은 57점에 그쳤다. 

Nintendo Life는 "다소 올드한 디자인 철학과 스위치 버전의 성능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은 의도한 바를 달성하는 즐겁고 몰입도 높은 RPG"라며 스위치 버전의 최적화 문제를 지적했다. 

■ 백영웅전 메타크리틱 평가

Game Informer [80] RPG 장르가 왜 황금기를 뒤로하고 사라졌는지, 그리고 감동과 영감을 주는 스토리텔링의 힘이 무엇인지를 동시에 보여준다. 고전적인 구조를 고집해 첫인상은 아쉽지만, 창의적인 전투 시스템, 광범위한 파티 커스터마이징, 최고 수준의 작화가 이 단점을 보완한다.

Hardcore Gamer [80] 완벽하지 않고, 구시대적 유물이 있고, 곳곳에 단점이 있지만 이를 상쇄하는 훌륭한 스토리, 매력적인 캐릭터, 풍부한 세계, 강력한 플레이 경험이 있는 영혼이 담긴 작품이다.

IGN [70] 여러 국가와 캐릭터의 이야기를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로 엮어내는 데 거의 성공했다. 백여 명의 영웅을 수집하고 실험하는 재미는 쏠쏠하지만, 방대한 등장 인물과 출연 시간을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미흡한 점도 있다. 부족한 서사는 사이드 퀘스트와 거점 재건 등의 서브 콘텐츠로 보충한다.

GamingBolt [70] 공격적인 구식 롤플레잉 게임이다. 전투, 사이드 퀘스트 디자인, 밸런스 등의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지만 스토리, 방대한 출연진, 강력한 연출로 이를 보완한다.

Nintendo Life [60] 흠잡기 어려운 보석같은 게임이지만 간과하기 어려운 문제점도 있다. 방대한 내러티브, 화려한 연출, 중독성 있는 전투 등 고전 JRPG 팬이라면 누구나 빠져들 것이다. 다소 올드한 디자인 철학과 스위치 버전의 성능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면, 이 게임은 의도한 바를 대부분 달성하는 즐겁고 몰입도 높은 RPG다.

suminh@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