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대리 처방’ 오재원 리스크, 어디까지 번지나

하무림 2024. 4. 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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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오재원에게 두산 선수 8명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국 이승엽 감독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친정팀 두산은 물론 야구계 전체가 오재원 리스크로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NC와의 주중 3연전을 앞둔 두산 이승엽 감독의 얼굴에 그늘이 깊게 드리웠습니다.

이승엽 감독은 오재원과 함께한 적이 없지만, 구단을 대표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 "우선 안타깝죠. 야구계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고, 구단에 들은 말로는 규정과 원칙에 따라서 조치를 취하겠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현역 시절 장기간 두산의 주장을 맡았던 오재원은 주로 팀 내 입지가 약한 후배들을 압박해 대리 처방을 받아오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선수들은 이 과정에서 오재원의 폭언과 협박, 심지어는 폭력 행위까지 있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재원으로 인해 두산 후배들이 법적 처벌을 받게 된 위기에 놓인 가운데, 두산은 소속 선수들이 피의자로 전환돼 수사를 받게 될 경우, 엔트리에서 말소해 경기에 뛸 수 없게 할 방침입니다.

문제가 된 8명 중 대부분은 2군 선수들로 1군 주전급 선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퇴 후 후배들을 위하는 척 대선배 박찬호를 저격하기도 했던 그의 과거까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오재원/지난해 5월 : "저는 코리안 특급(박찬호)을 너무 싫어하거든요. 한 번씩 나와서 해설 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거든요."]

논란이 불거진 후 10개 구단 가운데 5개 구단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두산을 제외하고 연루된 선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오재원 리스크는 친정팀을 넘어 야구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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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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