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한목소리”…제주도민 건강권 확보되나?

강인희 2024. 4. 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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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최우선 공약 추진 과제를 짚어 보는 연속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KBS제주 시민패널이 꼽은 총선 5대 의제 중 하나인 '의료 포함 복지'는 KBS 도민 여론조사에서도 최우선 현안으로 꼽혔는데요.

특히, 당선인 3명 모두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한 목소리를 내 추진과정이 주목됩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증질환 치료로 원정 진료에 나서는 제주도민은 한 해 만 6천여 명.

그 비용만 천억 원이 넘습니다.

제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 모두 상급종합병원 지정과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공약한 이유입니다.

문대림 당선인은 제주대병원을 상급병원으로 지정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의료법 개정을 약속했습니다.

김한규 당선인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때 제주를 서울권역에서 분리하는 의료법 개정과 동시에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위성곤 당선인은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해선 평가 때 권역 분리가 필수이고,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위한 도내 종합병원들의 진료 시스템 통합을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이미 지난해 7월 김한규, 위성곤 당선인이 제주지역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의료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지만 현안 등에 밀려 심사조차 못 해 보고 폐기될 상황입니다.

국회와 정부 설득 노력 없인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박형근/제주대 의과대학 교수 : "분만 신생아 그리고 소아과 진료 등과 관련된 도내의 병원에 (중증질환) 전문진료센터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제도와 예산 확보에 힘써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입니다.)"]

제주지역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마련도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3년 동안 119를 이용한 응급실 이송환자는 11만여 명으로, 이 가운데 620여 명이 병상 부족과 의료 장비 등의 문제로 제때 치료 받지 못했습니다.

제주도가 지난 2월 말부터 도내 병원들과 119와 협력해 응급환자 신속 이송을 강화한 만큼, 현황을 분석해 정부에 제주형 응급의료시스템 구축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옵니다.

[홍윤철/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 "정부가 하려는 의료개혁이나 이런 것들을 제주도가 앞장서서 지역 의학적 의료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하면 중앙정부는 대환영일 겁니다. (당선인들이) 그런 노력들을 안 하면 누가 그것을 떠 먹여주지는 않죠."]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7대 공약 가운데 하나이기도 한 제주 상급종합병원 지정.

의대 증원 논란 속 제주지역 당선인들이 내건 공약이 도민 건강권 확보로 이어질지 지켜 볼 일입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고준용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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