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흙탕물 원인은?…청주시-산단공단 입장차
[KBS 청주] [앵커]
최근, 청주 오송 일부 지역 수도에서 넉 달 만에 또 흙탕물이 나오는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원인을 두고 청주시와 산업단지공단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꼭지를 틀자 누런 토사가 섞여 나옵니다.
샤워 꼭지 필터는 금새 흙으로 막혀 버립니다.
청주시 오송읍 일대 5천여 세대 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왔습니다.
넉 달 전에도 일주일 이상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은 피해가 반복되자 망연자실해합니다.
청주시는 수도관 매립 당시 토사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관 매립 시행사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물 사용량이 늘면서 미세토사가 유출됐다는 건데, 시행사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재혁/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 누수관리팀장 : "시설물 인수 인계 전에 이런 문제점들이, 이런 사례들이 있더라고요. 변호사한테 자문을 받았고, 법무팀하고. 다퉈볼 소지는 있다."]
2019년, 수도관을 세척하고 물을 보내기 전 청주시가 2차례 시행한 수질 검사 결과는 탁도까지 모두 '적합' 판정이었습니다.
혹시 모를 하자에 대비해 유예 기간을 2년 뒀고 2021년, 수도관 유지 관리 권한을 청주시가 넘겨받았는데 최근 잇따라 탁수가 발생한 것입니다.
시행사 측은 하자 보수 기간이 끝나도록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매립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을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배수현/한국산업단지공단 개발사업팀 차장 : "공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일련의 시험 절차들을 통과하지 못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염된 수돗물로 거듭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으려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선영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김선영 기자 (wak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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