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처구니가 없다' 황인범, EPL 진출 가능성 점화되자마자 걸림돌? 스카우트 파견 경기 "취소 가능성 있어" 주장

이현석 2024. 4. 2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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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캡처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캡처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인범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가능성이 등장했다. 하지만 EPL 스카우트들이 지켜보고자 했던 경기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황인범은 최근 EPL 구단이 황인범의 소속팀 즈베즈다와 라이벌 구단 파르티잔의 경기에서 그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세르비아의 인포머는 23일(한국시각) 'EPL 스카우트들이 더비 경기에 올 것이다'라며 황인범에 대한 EPL 구단들의 관심을 전했다.

황인범에 대한 EPL 구단의 관심은 꽤 적극적이고 확실하다. 인포머는 'EPL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다가오는 수요일 세르비아컵 준결승전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의 경기를 보기 위해 마라카나(즈베즈다 홈구장 애칭)에 올 예정이다. 이들이 오는 이유는 바로 황인범 때문이다'라며 스카우트들의 방문이 황인범 때문이라고 명확하게 지적했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캡처

올 시즌 활약을 고려하면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황인범은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와 계약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가 즈베즈다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하며 겨우 이적할 수 있었다. 이적 이후 경기력으로 즈베다의 성원에 보답했다. 중원에서 맹활약 중인 황인범은 5골 5도움과 함께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즈베즈다도 황인범 이적에 대해 이적료만 괜찮다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인포머는 '소식에 따르면 EPL 한 구단은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재정적으로 강력한 제안이 오면 구단은 이를 고려할 것이고 황인범이 원하면 놓아줄 것이다. 비용이 많이 들었기에 많이 지불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즈베즈다가 지불한 황인범의 이적료는 550만 유로(약 78억원)로 EPL 구단이 이 이상을 지불하는 것은 거의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캡처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다. 바로 경기 자체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황인범으로서는 기량을 선보일 쇼케이스 자체가 무산되어 EPL 팀들이 그를 직접 확인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포머는 '파르티잔 선수들이 동의했다. 그들은 컵대회에 참가하고 싶지 않다'라며 '파르티잔 선수들은 스태프들과 회의를 통해 즈베즈다와의 준결승전을 치르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라고 전했다.

당초 스카우트들이 지켜볼 경기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전통의 라이벌인 즈베즈다와 파르티잔이 벌이는 세르비아컵 준결승전 경기다. 하지만 파르티잔 선수들은 즈베즈다와의 경기에 참가 자체를 거부했다. 이유는 지난 맞대결 판정 문제였다.

지난 리그 맞대결 당시 파르티잔은 즈베즈다에 2대3으로 패배했는데, 파르티잔 선수와 구단은 경기를 주관한 파블레 일리치 주심의 판정이 편향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구단은 경기 후 컵 준결승전 보이콧을 예고했다. 선수들도 이에 공식적으로 만장일치 동의하며 경기가 취소될 상황에 놓였다.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캡처

인포머는 '지난 경기 당시 파르티잔 선수들은 크게 반발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플레이했더라도 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것들이 상처가 됐고, 감독에게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라며 현재 선수들의 상황을 언급했다.

아직 상황이 반전될 여지는 남아있다. 경기 불참이 공식 발표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포머는 '파르티잔 구단 관계자는 아직 경기 참여 여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선수들과 한 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한다. 어쨌든 선수들이 플레이하도록 설득하고 노력할 것이다. 최후의 수단으로 선수들이 뛰지 않더라도 선수들에게 화를 내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 경기가 무산된다면 언제 EPL 스카우트들이 황인범을 보러 찾아올지는 장담할 수 없다. 남은 시즌 경기에서 파르티잔 만큼 강력한 팀과의 경기가 없기에 EPL 팀들도 황인범의 기량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황인범의 EPL 진출 기회가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났다. 파르티잔 선수들의 결정에 따라 황인범이 EPL 스카우트들 앞에서 제대로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정해질 예정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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