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양복 뇌물’ 업자는 “인정” 군수는 “부인”
[KBS 광주][앵커]
건설업자로부터 맞춤 양복을 뇌물로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상익 함평군수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지 2년 반 만에 결국, 법정에 서게 된 이 군수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맞춤 양복 대금 880만 원을 대납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상익 함평군수, 첫 재판에 출석한 이 군수는 변호인을 통해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 군수 측은 "양복 대금 지급을 사전에도, 사후에도 승낙한 적 없다"며 "건설업자와 관련된 청탁 내용을 들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검찰 수사 내용이 '정치적인 음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익/함평군수 : "삼척동자에요? 건설업자가 옷 맞춰준다고 얻어 입을 사람이 어디 있어요?"]
반면, 이 군수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된 건설업자는 2020년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맞춤 양복을 제공하고, 관급공사 수의계약을 청탁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군수와 건설업자를 연결해주고 양복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 군수의 선거캠프 출신 인사도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수사가 시작된 이후 2년 반 만에 첫 재판이 열렸지만, 이 군수와 다른 피고인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
재판부가 오는 7월 두번째 공판을 열 예정인 가운데 양복 대금 대납 과정을 놓고 진실 공방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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