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루마니아 정상회담... “방산·원전 중심으로 전략적 동반자 강화”

최경운 기자 2024. 4. 2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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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루마니아 확대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방한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방위 산업과 원전 등에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국방, 원전 협력 등과 관련한 협정 및 양해각서(MOU) 5건을 체결했다. 루마니아 대통령 방한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요하니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로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호혜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최근 방산, 원전, 인프라 등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방한을 계기로 진행 중인 방산, 원전 관련 협의들이 좋은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방·방산,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분야와 더불어 교육과 더 많은 것을 한국과 협력할 계획”이라고 했다. 양 정상은 이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정치·안보, 경제 협력·투자, 문화·교육·인적 교류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회담에 이어 국방 협력 협정, 문화·미디어·청소년·스포츠 협력 MOU, 원전 협력 MOU, 재난 안전 관리 협력 MOU 등 서명식을 참관하고 공식 오찬을 했다. 요하니스 대통령 방한에 맞춰 루마니아 정부는 8억5000만유로(약 1조2500억원) 규모의 K9 썬더 자주포 도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전 설비 개선, 삼중수소제거설비(TRF), 소형모듈원자로(SMR)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MOU도 체결해 원전 산업 관련 협력도 강화할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는 이날 대통령실 정상회담 일정에는 참석하지 않고 요하니스 대통령 부인과 함께 비공개로 외부에서 정상 배우자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는 작년 12월 중순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동행하고 돌아온 뒤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도 이날 김 여사의 구체적인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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