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중환자실 전담인력 1명뿐…“제주 의료 공백 현실화”

나종훈 2024. 4. 2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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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지역 필수의료분야 의료 공백이 현실화됐습니다.

당장 올 여름부터는 도내 유일의 신생아 중환자실 운영 인력이 단 1명에 그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현재로썬 마땅한 해법도 없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에서 유일하게 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는 제주대학교병원.

전체 16개 병상에서 중증 질환 신생아를 집중 치료하고 있습니다.

서울을 제외한 전국 신생아집중치료 병상은 전체 천169개.

이 가운데 제주지역 병상 비율은 1.3%로 전국에서 가장 적습니다.

넉넉하지 못한 병상에 항상 빠듯하게 운영해왔는데 인력 부족이라는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전공의를 포함해 5명이던 의료진이 최근 의대 정원 증원 반발 문제에다 출산과 장기 연수 등에 맞물리며 당장 다음 달부터는 2명으로 줄고, 8월부터는 1명만 근무할 상황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다른 진료과에서 협진한다 해도 진료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미 이달 초에도 도내 조산 임신부 3명이 소방헬기로 다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김윤주/제주대병원 신생아 집중치료센터장 : "저희도 그렇게 해서(협진 형태로) 운영을 일단은 해나가긴 할 텐데, 어느 정도의 축소 운영은 좀 불가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중증도 있는 환자들은 여기서 못 받을 수도 있을 것 같고."]

당장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황에 최근 의대 정원 확대 문제로 촉발된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을 매듭짓는 게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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