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반발
[KBS 부산] [앵커]
부산의 대부분 기초단체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 강서구는 의무 휴업일 자체를 아예 폐지하기로 했는데요.
마트 노동자들은 건강권을 위협받는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강서구의 한 대형마트.
매주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이 의무 휴업일이었지만, 이런 의무 휴업일이 아예 사라집니다.
강서구가 의무 휴업일을 없애고 대형마트가 자율적으로 휴업일을 정하도록 한 겁니다.
일반적인 전통시장이 없어 마트가 의무 휴업하면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는 이유인데, 강서구는 의무 휴업일 지정 철회 계획을 행정 예고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합니다.
[조성구/부산 강서구 경제진흥과장 : "지정을 할 수 있는 거는 구청의 재량권이다 보니까 지금까지의 그 재량을 다시 이제 철회를 해서 어찌 보면 대규모 점포에 어떤 제재가 됐던 부분을 자유롭게…."]
부산 16개 구군이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의무 휴업일을 폐지한 곳은 강서구가 유일합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마트 노동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의무 휴업일 평일 전환으로 골목상권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의무 휴업일조차 없어지면 마트 노동자의 건강권이 강력하게 침해된다고 주장합니다.
[강우철/마트노조 위원장 : "노동자들의 건강권이나 중소 상인들과의 상생은 이제 눈치도 보지 않고 유통 재벌 유통 대기업의 뒷꽁무니나 따라다니겠다는 노골적인 자기 고백 아니겠습니까."]
마트 노조는 내일(24일) 강서구청장과의 면담 이후에도 의무 휴업일 폐지를 강행하면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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