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농업인 예산 감소…“미래 세대 지원 확대해야”
[KBS 대구] [앵커]
KBS 대구총국은 지역 청년 농업인들이 마주하고 있는 열악한 농촌 현실과 행정당국의 무관심에 대해 지난주 연속해서 전해드렸습니다.
국내 대표 농도인 경북에서 청년 농업인 지원 예산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기준 경북의 농가는 16만 6천여 가구, 종사자는 33만여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65살 이상 농업인이 56%에 이를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합니다.
반면, 20대 농업인은 8천3백여 명, 30대는 8천8백여 명으로 전체 농업인구의 5%에 불과합니다.
이마저도 최근 1년 사이 3천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청년 유입 없이는 경북 농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경상북도의 현실 인식은 그렇게 절박하지 않습니다.
올해 경북도 예산서를 보면 청년 농부 육성 지원 등 청년이 들어간 13개 사업 중 11개 사업 예산이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이들 사업 예산도 전체 예산의 단 2.5%에 불과합니다.
청년 농업인 유치와 육성 사업이 뒷순위로 밀려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마상진/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특히 농촌 같은 경우에는 노인들이 상대적으로 많잖아요. (청년들은) 같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힘을 발휘하기가 어렵거든요."]
때문에 농업 분야 미래 세대에게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윤정/나라살림연구소 책임연구원 : "예산의 수혜자를 좀 구체적으로 분석을 해서 각각 세부 사업마다 어떤 세대에게 이게 예산이 집행되고 있는지 그거를 좀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업 대전환을 내세운 경북도, 하지만 이를 실현해 줄 미래세대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정책도 헛구호에 그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이보경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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