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청 압수수색…“공무원·기자, 협박성 인사 청탁 혐의”
[KBS 전주] [앵커]
공무원과 지역 신문 기자가 협박성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익산시청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 수사관들이 시청 사무실에서 상자를 들고 나옵니다.
익산시 공무원과 지역 신문 기자가 협박성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익산시청과 지역 신문사, 차량 등을 압수수색한 겁니다.
[경찰 수사관 : "(인사 개입과 관련돼 있다는 이야기 나오는데 맞나요?) ..."]
경찰이 적용한 혐의는 강요 미수.
이들은 올해 초 익산시 고위 관계자들에게 해당 공무원을 원래 보직으로 보내지 않으면, 정헌율 익산시장의 부당한 지시를 알리겠다고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기자가 속한 신문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 시장이 자기 표 감소를 우려해 공무원에게 불법 주정차 고지서를 발송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습니다.
당사자들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좌천성 인사에 대해 항의하기는 했지만, 협박이나 청탁을 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익산시 공무원/음성변조 : "너무 억울해서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안 좋게 협박이나 그런 부분은 아니고요."]
해당 기자는 제보 받은 내용을 기사화했을 뿐이고, 부당한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지역 신문 기자 : "제보된 내용들이 이러하니 이런 사실들에 대해서 답변을 해달라고 했고요. 강요한 사실은 없으니까요."]
이에 대해 익산시는 좌천성 인사라는 말과 보도 내용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정 시장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정헌율/익산시장 : "내가 아는 것이 없어요. 말을 못해, 지금…."]
이번 사건과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한 가운데, 경찰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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