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있어봐” 운전 중 시비에 흉기 들고 뛰어온 남성

김명일 기자 2024. 4. 2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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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를 들고 뛰어오는 A씨. /KBS 보도화면

차선 변경 과정에서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언쟁을 벌이다 상대 차량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특수협박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쯤 경기 김포시 구래동의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에서 2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A씨 차량이 자신의 차량 앞으로 급하게 끼어들자 경적을 울렸다. 이후 두 사람은 갓길에 차를 세우고 언쟁을 벌였다.

A씨는 말다툼 과정에서 B씨에게 ‘잠시만 있어봐’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서 흉기를 꺼냈다. B씨는 흉기를 보고 자신의 차량에 올라타 문을 잠갔다.

B씨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흉기를 들고 달려오는 모습과 B씨의 차량 문을 열려고 하는 모습 등이 촬영됐다. 다행히 A씨는 B씨 차량 문을 열지 못했고, 잠시 서성이다가 본인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붙잡아 인근 지구대로 임의 동행해 조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이도 어린 사람이 말을 심하게 해서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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