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닉재산 수조” 발언 안민석 혐의 부인…최서원 증인 신청
[앵커]
현재 최서원으로 개명한 최순실 씨가 숨겨놓은 재산이 수조 원에 달한다고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 첫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안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는데, 검찰은 다음 재판에 최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두 사람은 법정에서 대면하게 됐습니다.
김화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6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당시 최서원 씨가 수조 원의 재산을 독일에 은닉했고, 자금 세탁에는 수백 개의 페이퍼컴퍼니가 동원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016년/뉴스타파 유튜브 : "독일 검찰이 지난 여름부터 이 최순실의 독일 자금을 추적을 하고 있거든요. 이 액수를, 이 규모를 밝히면 저보고 정말 거짓말이라고 이야기할 거예요."]
최 씨가 미국 방산업체 회장과 만나 사드 도입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2019년 최 씨는 이 발언들이 모두 허위라며 경찰에 고소했고, 5년 만인 오늘(23일), 이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안 의원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자신의 발언은 당시 전국민적 관심을 받는 공적 대상인 최 씨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대변한 발언일 뿐이란 겁니다.
또 독일 검찰이 최 씨에 대한 자금세탁 수사를 하고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한국 특검이 독일과 공조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정 밖에서 안 의원은 말을 아꼈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 "앞으로 재판에 충실히 임해서 정확한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같은 내용으로 최 씨가 제기한 민사소송 항소심에선 명예훼손이 인정되지 않아 최 씨 측이 상고한 상황.
오는 6월 18일 진행되는 다음 재판에선 최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두 사람이 법정에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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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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