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이 말 바꿔” vs 검찰총장 “사법 시스템 공격”…점입가경 ‘술판 회유’ 공방

김태훈 2024. 4. 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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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쌍방울 대북 송금사건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술판 회유' 주장으로 검찰을 공격하고 있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다"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이원석 검찰총장은 중대 부패 혐의 피의자가 사법 시스템을 공격한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지 않는다면서 부당한 외압을 막아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이른바 '술판 회유' 주장과 관련해 다시 한번 검찰을 겨냥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검찰이 출정 일지나 교도관 진술 확인해서 아니라고 부인했는데….) 검찰이 말을 바꾸고 있습니다."]

공방이 이어지자 이원석 검찰총장도 입을 열었습니다.

이 총장은 "중대 부패범죄 피고인이 사법 시스템을 공격한다"며 "더불어민주당도 여기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원석/검찰총장 : "('술판 회유' 진술이) 100% 진실이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앞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의 대북 송금 관여 사실을 진술한 바로 그 진술도 100% 진실인 것인지 저는 되묻고 싶습니다."]

이 전 부지사의 음주 여부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밝힌 이 전 부지사의 옥중서신에 대해 이 전 부지사 측 김광민 변호사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진술 번복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광민/변호사/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오늘 : "(법정에서) 입에 갖다 대니 술 냄새가 나서 알았고 내려놨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재판 속기록을 공개하며 '본인의 진술까지 뒤집는 허위 주장' 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재판에서 '술판 회유' 진술을 한 뒤 음주 시점과 장소, 회유 방식 등에 대해 계속 말을 바꿔왔습니다.

검찰이 8번째 반박문을 낸 데 이어 총장까지 나서 이 전 부지사의 주장을 반박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진상조사를 예고한 만큼 이른바 '술판 회유'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태훈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 최진석/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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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ab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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